주안 라포르타(59) 전 FC바르셀로나 조합장이 11년 만에 다시 같은 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소속팀 수장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el president del FC Barcelona'를 흔히 'FC바르셀로나 회장'으로 번역합니다. 그런데 FC바르셀로나는 협동조합 형태라 '조합장'이 더 어울리는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FC바르셀로나는 조합장 선거 개표 결과 라포르타 후보가 득표율 54.3%로 당선했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10만9531명 가운데 5만1765명이 참가했으며 3만184명이 라포르타 후보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라포르타 조합장은 2003~2010년에 이어 한 번 더 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당시 FC바르셀로나는 라 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 우승 1회를 기록하면서 황금기를 구가했습니다.
라포트라 조합장 당선이 FC바르셀로나 소시(soci·조합원)에게 더욱 반가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가 팀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34)와 친하다는 것.
반면 주제프 바르토메우(58) 전임 조합장은 메시와 불편한 사이였습니다.
메시는 지난해 이적 희망 소동을 벌인 끝에 결국 팀에 잔류하기로 했지만 올해 6월 30일이 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됩니다.
선거 기간 동안 '메시를 잔류시키겠다'고 천명한 라포르타 조합장은 당선 후 "메시가 투표장에 나온 것은 '메시가 FC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되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 "세계 최고 선수가 FC바르셀로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그가 FC바르셀로나에 남고 싶어하는 신호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