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18년, 지난해에는 너무 늦어서 문제였는데 올해는 너무 빨라서 문제였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올해 프로야구 일정 파일을 올리면서 '99일 전에 올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이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이 5월 5일로 38일 밀리면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까 궁금했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29일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아래 iCal 파일이 KBO에서 새로 조정한 2020 프로야구 일정을 담고 있습니다.


2020_KBO.ics


세상에 존재하는 캘린더 어플리케이션(앱)은 대부분 iCal 형식을 지원합니다.


이 파일을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시면 구글 캘린더를 기준으로 설명한 이 블로그 포스트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구글 캘린더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방법은 똑같습니다.)


또 물론 이번에도 키움 일정만 따로 파일도 준비했습니다. 필요하신 분 활용하셔요 -_-)/  


2020_키움.ics


사실 예전 파일을 그대로 가지고 계셔도 당분간은 일정이 딱딱 맞아 떨어질 겁니다.


KBO에서 이 38일 동안 치르지 못한 160경기를 (우천) 순연 경기처럼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KBO는 이 가운데 먼저 75경기를 도쿄(東京) 올림픽 때문에 비워 놓았던 기간(7월 24일~8월 10일)에 배정했습니다.


이어 개막 2연전은 똑같은 팀끼리 같은 구장에서 맞붙는 예전 8월 19일 경기와 붙여서 8월 7일부터 3연전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경기는 9월 29일부터 차례대로 배치했습니다.


대신 원래 9월 29, 30일 경기가 8월 18, 19일로 이동했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순연 경기가 한 경기도 나오지 않느다면 10월 18일에 모든 일정을 끝마치게 됩니다.


리그 진행 속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는 순연 경기가 나왔을 때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5회 이전에 '노 게임'이 나왔을 때는 다음달 더블헤더를 진행하는 대신 중단 시점부터 경기를 재개하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치릅니다.


혹서기(7, 8월)에는 순연 경기가 나왔을 때는 9, 10월 같은 팀끼리 맞붙을 때 더블헤더를 진행합니다.


한편 10월 11일 두산-KT 수원 경기는 이날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를 야구장이 있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라 오후 7시에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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