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여자부 흥국생명이 안방으로 나눠 쓰는 인천 계양체육관. 동아일보DB


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독자께서 방명록에 남겨 주신 글을 보고 알게 됐습니다.


프로배구 2019~2020 V리그 시청률 자료를 정리해 올리지 않았다는 걸 말입니다.


전반기가 끝나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난 시즌에는 여자부 인기가 훨씬 더 높았습니다.


시청률 조사 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시즌 전체 여자부 평균 시청률은 0.933%(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남자부 0.720%보다 29.6% 높았습니다.


(이 자료를 올릴 때마다 말씀드리는 것처럼 이 자료는 제가 개인적으로 닐슨코리아에서 받은 것으로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발표 자료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단별로 살펴봐도 남자부에서 제일 시청률이 높았던 현대캐피탈(0.866%)를 여자부로 옮겨도 한국도로공사(0.855%) 한 팀만이 시청률이 떨어질 따름입니다.



이건 사실 팀별 시청률 산출 과정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현대캐피탈 경기는 곧 나머지 남자부 6개 팀 경기 시청률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까 남자부 전체가 시청률이 떨어지다 보니까 남자부에서 제일 시청률이 높은 팀도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겁니다.


요컨대 프로배구 출범 이후 16년 만에 남자부는 확실히 여자부에 뒤졌습니다.


흥국생명이 '슈퍼 쌍둥이 팀'으로 거듭나면서 다음 시즌에는 흥국생명 인기가 더욱 올라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남자부로서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오프 시즌 때 도쿄(東京) 올림픽을 열지 못하게 됐다는 점.


만약 도쿄 올림픽 때 여자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영영 뒤집을 수 없는 차이가 생겼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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