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아직은) 삼성화재 박철우.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박철우(35)가 프로 세 번째 팀에서 뛰게 되는 모양입니다.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16일 "박철우가 원 소속팀 삼성화재가 아닌 다른 구단 관계자와 만나 FA 협상을 진행했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구단 역사상 FA 최고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구단 관계자 역시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건 절대 아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협상이 잘 됐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시절 박철우(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경북사대부고 출신인 박철우는 2004년 현대캐피탈에서 실업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하면서 프로 선수가 됐고 2010년 FA 자격을 얻어 삼성화재로 팀을 옮겼습니다.


프로배구 팬이라면 잘 아시는 것처럼 당시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장인인 신치용 감독(65)이 이끌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당시 신 감독이 동갑내기 여자친구였던 신혜인의 아버지였습니다. 두 사람은 2011년 9월 3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박철우(본인) - 신혜인(아내) - 신치용(장앤) - 전미애(장모) 가족. 동아일보DB 


박철우는 결혼 후에도 신 감독을 계속 "감독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신 감독이 본인이 삼성화재 감독 자리를 내놓거나 아니면 박철우가 은퇴할 때까지는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명령(?)했기 때문.


물론 이제는 "아버님"이라고 부릅니다. 신 감독은 "2015년 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던 날 대뜸 '아버님'이라고 부르더라"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은 감독과 단장으로 23년 동안 삼성화재에 몸담았고 박철우도 벌써 삼성화재에서 11년 동안 뛰었습니다.


박철우가 정말 팀을 옮기게 되면 삼성화재도 이제 이 '신씨네'와 얽힌 인연이 끝나게 됩니다.


삼성화재 역시 당연히 박철우에게 연장 계약을 제시한 상태지만 이 구단보다는 조건이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결국 뉴스1에서 18일 관련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철우는 다음 시즌부터 한국전력에 몸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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