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공식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마리야 샤라포바. 브리즈번=AP 뉴시스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세계랭킹 147위)가 새해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샤라포바는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2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1회전에서 제니퍼 브래디(25·미국·53위)에 1-2(6-3, 1-6, 6-7)로 역전패했습니다.
만약 샤라포바가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랭킹 1위 애슐리 바티(24·호주)와 맞대결을 벌일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샤라포바는 어깨 부상 등으로 지난해 15경기만 뛰면서 8승 7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호주 오픈이 끝났을 때 27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33위로 100계단 넘게 떨어지면서 시즌을 마쳤습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호주 오픈 때 16강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랭킹만 보면 올해 호주 오픈 본선에 자력으로 나설 수 없는 상태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주기로 했습니다.
We'll see you at #AO2020 @MariaSharapova...https://t.co/s9Ahx8UJRI
— #AusOpen (@AustralianOpen) 2020년 1월 8일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하면 예선부터 뛰겠다고 밝혔지만 그 기간 이벤트 대회인 쿠용 클래식 출전 일정을 잡아두고 있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하면 올해 호주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샤라포바가 메이저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나가는 건 2017년 US 오픈 이후 2년 반만입니다.
샤라포바는 2008년 호주 오픈 챔피언이며 2007년, 2012년 그리고 2015년에도 결승에 올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샤라포바가 기권하자 춤춘 선수도 올해 호주 오픈 와일드카드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밖에 아리나 로디오노바(31·호주·93위), 코코 밴더웨이(29·미국·201위)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호주 오픈에 출전합니다.
나머지 와일드 카드 한 자리는, 이미 블로그에 쓴 것처럼, 한국 선수 한나래(28·인천시청·171위)가 차지했습니다.
올해 호주 오픈은 20일 개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