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한국 여자 테니스 간판 한나래. 호주테니스협회 홈페이지


2013년 3월 26일 이 블로그에서 '한국 여자 테니스는 살아날 수 있을까?'하고 물었습니다.


2449일 만에 첫 번째 답이 들려왔습니다. '한국의 마리옹 바르톨리' 한나래(27·인천시청)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13년 만에 메이저 테니스 대회 본선에 진출한 것.


세계 랭킹 182위인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2020 호주 오픈 아시아 태평양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淸水綾乃·21·일본·288위)를 2-0(6-2, 6-2)으로 물리쳤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래는 조윤정(40)이 2007년 US 오픈에 나선 뒤 명맥이 끊겼던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 한국 여자 테니스 선수 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한나래는 인천 간석초 2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장호배에서 2008, 2009년 2연패를 차지하면서 이름을 떨친 유망주 출신.


국내에서는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서브가 약해 세계 무대에서는 기대만큼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나래는 상대 선수보다 한 걸음 더 뛰는 것으로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마리옹 바르톨리(35·프랑스·은퇴) 역시 한나래처럼 서브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부지런히 뛰는 걸로 2013년 윔블던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포어핸드와 백핸드 모두 양손으로 치는 것도 두 선수가 닮은 점.


2013년 윔블던이 바르톨리에게 47번째 메이저 대회 도전이었으니까 한나래는 이세 시작일 뿐입니다.


한나래는 "메이저 대회 본선에 9번 정도 도전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좋다"면서 "이게 끝이 아니라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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