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30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롯데 신인 투수 김현수(19)가 LG 베테랑 타자 김현수(31)를 상대한 것. 결과는 위에 있는 GIF로 보신 것처럼 초구에 중전안타였습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때 3라운드로 롯데에서 지명을 받은 김현수는 이 경기가 생애 첫 1군 등판이었고, LG 김현수가 생애 첫 상대 타자였습니다. 


롯데 김현수는 다음 타자 조셉(28)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근홍(34)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습니다. 단, 나중에 LG 김현수가 중견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면서 롯데 김현수는 첫 실점이자 자책점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 등록 선수 및 군보류 선수 가운데 동명이인은 김현수 두 명을 포함해 총 24개 이름을 쓰는 53명입니다. 24×2=48인데 43명이 나오는 건 김민수는 다섯 명, 김성훈과 김재현은 각각 세 명씩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수도 지난해까지는 세 명이었는데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IA 김민수와 롯데 김민수가 한번에 들어오면서 숫자가 늘었습니다.


올해 신인 중에 동명이인이 이 둘뿐인 건 아닙니다. 강민성 두 명 역시 올해가 프로 데뷔 첫 시즌입니다. 신인 드래프트 때까지는 전진우도 두 명이었는데 SK 전진우(23)는 계속 전진우로 남은 반면 NC 전진우(20)가 전사민으로 개명하면서 동명이인 클럽에서 탈퇴했습니다. 


김태형과 오윤석도 주목할 만한 이름입니다. 김태형은 두 선수 모두 LG 투수고, 오윤석은 둘 다 롯데 내야수입니다. 나머지는 이름이 같은 선수가 전부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데 이 김태형과 오윤석은 팀도 같고 포지션도 같습니다.


경찰청에서 뛰고 있는 김민수가 8월 12일 전역하게 되면 롯데에도 김민수가 두 명이 됩니다. 대신 둘은 포지션이 다릅니다.  


▌2019 프로야구 동명이인 선수

 이름  팀 포지션  팀 포지션  팀 포지션
 강민성  롯데 투수  KT 내야수  
 김대우  롯데 투수  삼성 투수  
 김민수  삼성 포수  롯데 외야수  KIA 외야수
 KT 투수  경찰청(롯데) 내야수  
 김민혁  두산 내야수  KT 외야수  
 김상수  삼성 내야수  키움 투수  
 김성민  키움 투수  SK 포수  
 김성훈  삼성 내야수  한화 투수  KT 투수
 김재현  삼성 내야수  SK 외야수  상무(키움) 포수
 김주형  키움 내야수  KIA 내야수  
 김지수  키움 내야수  한화 외야수  
 김태형  LG 투수(65번)  LG 투수(120번)  
 김현수  롯데 투수  LG 외야수  
 박준혁  한화 외야수  KT 투수  
 송창현  롯데 투수  한화 투수  
 오윤석  롯데 내야수(4번)  롯데 내야수(02번)  
 윤석민  KIA 투수  KT 내야수  
 이명기  키움 내야수  KIA 외야수  
 이승헌  롯데 투수  NC 투수  
 이원석  삼성 내야수  한화 외야수  
 이재원  LG 외야수  SK 포수  
 이정훈  KT 투수  상무(KIA) 포수  
 최원준  두산 투수  KIA 내야수  
 최현준  두산 투수  LG 내야수  
 한승혁  롯데 투수  KIA 투수  


그렇다면 지금까지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았던 이름은 뭘까요? 정답은 김정수입니다. '가을 까치' 김정수(57)를 포함해 김정수 8명이 프로야구에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2019년의 자랑(?) 김민수가 7명으로 그다음입니다. 위에 등장한 김민수 말고 두 명이 더 프로야구 무대를 거쳤습니다. 김재현 역시 위에 나온 세 명에 '캐넌 히터' 김재현(44)을 포함해 총 7명이 프로야구 선수로 뛰었습니다.


공동 4위에는 김성호 이상훈 이정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세 이름으로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는 총 18명. 그러니까 각 이름별로 6명이 있었습니다.


성(姓)을 빼고 이름만 알아 보면 프로야구 선수로 제일 흔한 이름은 '정훈'(17명)이었습니다. 공동 2위는 '성민'과 '승현'으로 각 16명이었고, '성훈'이 15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공동 5위는 각 14명을 배출한 '정민' '준호' '지훈' 차지였습니다.


음절을 따졌을 때는 '성'이 293번으로 제일 많이 등장한 소리였습니다. 이어서 △'민' 256번 △'현' 248번 △'호' 244번 △'영' 218번 순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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