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32·사진)가 프로축구 선수로 첫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두 번째 골도 성공했습니다.


올림픽에서 '트리플 트리플'(3개 대회 연속 금메달 3개)에 성공한 뒤 육상 무대를 떠난 볼트는 현재 호주 A리그 소속 팀 센트럴코스트에서 '연습생' 자격으로 뛰고 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400m 계주에서 딴 금메달은 동료 선수 금지 약물 복용 적발로 박탈) A리그 새 시즌이 이달 19일 개막하는 만큼 센트럴코스트에서 그 전에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볼트 역시 팀에 하나라도 더 보여줘야 하는 게 당연한 일. 특히 처음으로 선발 자리를 꿰찬 경기라면 더욱 그럴 겁니다. 센트럴코스트는 12일 시드니 서부에 있는 캠브벨타운 스타디움에서 2부 리그 연합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면서 볼트에게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줬습니다. 그리고 볼트는 후반 12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어 후반 23분에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충돌한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후 볼트는 "첫 선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꼭 정식로 선수로 센트럴코스트 경기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볼트는 자기 인스타그램에 골 장면을 올리면서 "힘든 연습을 이겨내고 꿈을 이뤘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센트럴코스트는 물론 A리그 전체를 볼 때도 볼트가 뛰는 게 나쁠 건 없습니다. 볼트가 없었다면 이런 친선 경기 결과를 전 세계 언론에서 다루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정식 계약을 맺는 건 또 다른 문제. 마케팅만 생각하면 야구 선수로 변신한 마이클 조던(55)을 파업 중이던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못할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과연 볼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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