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사진 왼쪽 두 번째)가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 8개를 목에 걸었던 볼트는 1일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센트럴코스트 소속으로 피치를 밟았습니다.
센트럴코스트는 이날 안방 구장에서 2018~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역 아마추어 팀과 친선 경기를 치렀습니다. 볼트는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등번호 95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95번은 자신이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세운 남자 100m 세계 신기록 9초58을 기념하는 뜻입니다.
A moment in sporting history is made. @usainbolt, the footballer, steps onto the pitch in Yellow & Navy. ⚡️ #CCMFC #ALeague pic.twitter.com/3j9ZuEvTsf
— Central Coast Mariners (@CCMariners) 2018년 8월 31일
왼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선 볼트는 연장 시간 첫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발이 안 떨어져' 기회를 살리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When you sign the fastest man in the history of mankind.
— ESPN FC (@ESPNFC) 2018년 8월 31일
And this happens... pic.twitter.com/rC1ZqNjHxu
볼트는 경기 후 "센트럴코스트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박수를 보내준 관중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리그는 2004년 문을 열었으며 현재 소속팀은 10개. 시드니에서 약 75㎞ 떨어진 고스퍼드를 안방으로 삼고 있는 센트럴코스트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팀입니다. 육상에서 은퇴한 볼트는 지난달 18일 '연습생' 신분으로 이 팀에 합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