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일본 여자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자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오사카 나오미(大坂 なおみ·21·세계랭킹 19위·사진). 나오미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8 US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매디슨 키스(22·미국·14위)를 2-0(6-3, 6-0)으로 물리쳤습니다.


오사카는 결승에서 자기 우상인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26위)와 맞붙습니다. 오사카는 "준결승전 내내 세리나와 정말 맞붙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꼬마일 때부터 세리나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열 여섯 살 차이 나는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 건 21년 전 이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1년 US 오픈 결승에서는 모니카 셀레스(미국·당시 17)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당시 34)를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두 번째. 첫 맞대결이던 올해 3월 21일 마이애이 오픈 1회전에서는 오사카가 출산 후 복귀한 윌리엄스를 2-0(6-3, 6-2)으로 물리쳤습니다. 두 선수 사이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재 오카사를 지도하고 있는 샤샤 바진 코치(33)는 그 전에는 8년간 윌리엄스의 히팅 파트너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출신인 어머니 오사카 다마키(大坂玉木) 씨는 1997년 10월 16일 오사카(大阪)에서 오사카를 낳았습니다. 오사카가 어머니 성(姓)을 따르게 된 건 아버지 레오나르도 프랑수아 씨가 아이티 사람이기 때문. 오사카는 세 살 때부터 미국으로 건너 와서 살기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과 일본 이중국적자입니다. 일본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사카는 2019년 10월 15일까지 두 나라 국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오사카는 국제테니스연맹(ITF) 국가 대항전 페드 컵에도 일본 대표로 출전하지만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컸기 때문에 일본어와 거리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일본 기자들 질문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 늘었습니다. 오사카는 "일본 언론에서 나를 주목한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며 "계속 일본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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