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요미 센터' 양효진(29·현대건설·사진)이 6시즌 연속 프로배구 연봉 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8~2019 시즌 선수 등록을 마감하고 4일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양효진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연봉 3억 원으로 V리그에서 몸값이 제일 비싼 여자 선수입니다.
혼자만 이만큼 받는 건 아닙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27·라이트)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양효진과 똑같이 3억 원을 받습니다.
이 둘에 더해 한수지(29·센터)도 '3억 원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한수지는 원 소속팀 KGC인삼공사와 연봉 3억 원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니까 양효진 김희진 한수지가 연봉 3억 원으로 다음 시즌 여자부 연봉 랭킹 공동 1위입니다.
▌2018~2019 프로배구 여자부 연봉 톱5
랭킹 | 선수 | 팀 | 포지션 | 연봉 |
① | 양효진 | 현대건설 | 센터 | 3억 |
김희진 | IBK기업은행 | 라이트 | ||
김수지 | KGC인삼공사 | 센터 | ||
④ | 배유나 | 한국도로공사 | 센터 | 2억6000 |
⑤ | 박정아 | 레프트 | 2억5000 |
여자부 6개 구단에서 등록한 선수는 총 79명이고, 이 79명 평균 연봉은 지난 시즌(7390만 원)보다 25.5% 증가한 9280만 원입니다.
평균 연봉이 25% 이상 올라간 건 KOVO에서 선수 은퇴 관련 규정을 손질한 영향이 큽니다. 예전에는 한번 은퇴를 선언한 선수가 '팀을 골라' 코트로 돌아오려면 최소 두 시즌이 지나야 했습니다. (원 소속팀 복귀는 한 시즌 이후에도 가능)
현재 규정은 "선수 등록시 구단에서 은퇴처리한 선수는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다"로 바뀌었습니다. 자유신분선수는 정류리그 4라운드 시작 전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에서 팀에 필요 없는 선수를 풀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결과 여자부에서 14명이 자유신분선수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남자부 7개 구단은 21명이 마찬가지로 자유신분선수가 됐습니다. 이런 선수들은 대부분 연봉이 적기 때문에 이들이 선수 등록 과정에서 빠지면서 평균 연봉이 올라간 겁니다.
총 102명이 등록한 다음 시즌 남자부 평균 연봉은 1억1490만 원으로 역시 비슷한 이유로 지난 시즌(1억2470만 원)보다 12.9% 올랐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소속팀 대한항공에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안긴 한선수(33·세터·사진)가 6억5000만 원으로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선수는 2013~2014 시즌 프로배구 역사상 연봉 5억 원 시대를 열었지만 개막전만 뛰고 곧바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제대 후 다시 돌아온 2015~2016 시즌부터는 한선수가 4시즌 연속으로 리그 최고 연봉 선수입니다. 군 입대만 없었다면 한선수도 양효진과 똑같이 6시즌 연속 기록을 세웠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한선수 다음은 이번 FA 시장에서 데뷔 팀 한국전력을 떠나 현대캐피탈과 계약한 전광인(27·레프트)으로 5억2000만 원. 3위에는 데뷔 이후 줄곧 뛴 OK저축은행과 FA 계약을 맺은 세터 이민규(26·4억500만 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8~2019 프로배구 남자부 연봉 톱5
랭킹 | 선수 | 팀 | 포지션 | 연봉 |
① | 한선수 | 대한항공 | 세터 | 6억5000 |
② | 전광인 | 현대캐피탈 | 레프트 | 5억2000 |
③ | 이민규 | OK저축은행 | 세터 | 4억5000 |
④ | 박철우 | 삼성화재 | 라이트 | 4억4000 |
⑤ | 서재덕 | 한국전력 | 레프트 | 4억3000 |
자유신분선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등록 선수는 줄었습니다. 남자부 7개 팀은 평균 14.6명을 등록했으며 여자부는 13.4명입니다. 원래 선수 정원은 18명입니다. 남은 자리는 자유신분선수를 영입하거나 드래프트 이후 신인 선수와 계약하며 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