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빙 로사노(23·사진 왼쪽)의 결승골이 문자 그대로 천지를 뒤흔들었습니다.
멕시코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나온 로사노의 선제골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꺾었습니다.
멕시코가 독일을 꺾은 건 1985년 이후 33년 만입니다. 멕시코는 또 1998년 프랑스 대회(vs 한국 3-1 승리) 이후 월드컵 첫 경기 무패(5승 1무) 기록도 이어가게 됐습니다.
1만㎞ 떨어진 모스크바에서 로사노가 골을 넣는 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에는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멕시코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SIMMSA)은 트위터를 통해 "(현지시간) 오전 11시 32분 멕시코시티에 설치한 지진계 가운데 최소 두 개가 인공지진을 감지했다. 골이 터지는 순간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발을 굴러 생긴 현상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El #sismo detectado en la Ciudad de México se originó de manera artificial. Posiblemente por saltos masivos durante el Gol de la selección de #México en el mundial. Por lo menos dos sensores dentro de la Ciudad lo detectaron a las 11:32. pic.twitter.com/mACKesab3b
— SIMMSA (@SIMMSAmex) 2018년 6월 17일
F조에 속한 한국도 16강 진출 시나리오를 뒤흔들게 됐습니다. 원래 이 조에서는 독일이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면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던 상황. 하지만 멕시코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16강행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