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는 누가 될까요? 문성민(29) 중심으로 새 판을 짜기로 했다고 해도 이 정도면 윤곽이 나와야 할 텐데 말입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일정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소문만 무성합니다. 국가대표 일정을 시작하면 외국인 선수 구하기는 더 힘들게 마련.
사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39)은 4월에 외국인 선수를 보려고 러시아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2012~2013 시즌 LIG손해보험에서 뛰었던 까메호(29·쿠바). 실제로 카메호가 현대캐피탈과 계약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게 구단 공식 의견입니다. 최 감독은 "까메호 측에 영입 의사를 전달한 건 맞다"며 "하지만 이적료 등 풀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까메호는 지난 시즌 뛰었던 러시아 리그 로코모티브 노보시비리스크와 재계약한 상태입니다.
까메호는 V리그에서 이미 기량 검증이 끝난 데다 서브 리시브 및 수비도 가능한 선수입니다. 까메호를 영입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라이트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대입니다.)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면 까메호가 제격인 셈. 최 감독은 "이달 말 이후로 (계약이) 미뤄지면 다른 선수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캐피탈은 그밖에 러시아 대표팀 주전 세터 드미트리 무세르스키(27·벨로고리)도 영입 리스트에 포함해 두고 있습니다. 218㎝로 FIVB 등록 선수 중 최장신인 무세르스키는 러시아 대표팀 주전 센터지만 라이트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합니다. 현재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이적료가 걸림돌인 상황.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자원인 막심 미하일로프(28·제니트 카잔)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 이적료가 문제입니다.
한편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케빈(26·프랑스)은 터키 리그 할크방크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