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 지난번에 9연전을 전망하면서 6승 3패는 해줘야 하고, 또 할 수 있다고 썼지만 결과는 3승 5패로 끝났습니다. 팀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제 넥센의 민낯이 드러난 느낌.

그리고 2위 LG를 만납니다. 예년, 아니 시즌 초반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일정이지만 요즘 LG는 다릅니다. 또 다시 주말에 싹쓸이 패배라는 치욕을 당해도 그러려니 할 만큼 강팀이 됐습니다. 만약 이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사실상 넥센의 올 시즌은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요?

가장 책임감을 느껴야 할 선수는 단연 3연전 첫 선발로 나서는 밴헤켄. 6월 이후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벤헤켄이지만 지난달 29일 한화 경기에서는 6이닝을 2점으로 막으면서 어느 정도 구위가 살아난 면모를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그 오름세가 '한화 타자들을 상대한 덕'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죠.

밴헤켄은 한창 연패 중이던 지난달 16일 맞대결 때는 3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왔지만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2일 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이었습니다. 이번 등판에서 필요한 건 그 중간. 너무 못 던지면 곤란하지만 너무 잘 던지려고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냥 딱 자기 깜냥 정도만.

타선에서는 역시 강정호의 각성이 절실합니다. 그러려면 타순 조정이 필요한 상황. 3번 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으니 5번 복귀 또는 6번 배치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6번에 두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강정호 최고 단점이자 장점은 '욕심이 잔뜩 들어간 스윙'. 목동이라면 차라리 마음껏 휘둘러보라고 해두는 거죠.

원래 강정호는 기복이 좀 있는 선수지만 최근 조급한 건 지난 맞대결 때 몸에 맞는 공을 맞은 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전체 몸에 맞는 공 6개 중 절반(3개)이 LG 경기에서 나오기도 했고요. 만약 이번 3연전에서 또 맞는다면 방망이만 내던져서는 안 될 겁니다. 그게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고요.

5일 경기가 열리기 전 상황을 기준으로 넥센은 2위 LG와 1.5게임차, 4위 KIA하고는 2게임차입니다. 이번 3연전에서 최소한 2승을 거두면 일단 현재 2~4위 팀끼리 4강 다툼을 좀더 할 수 있습니다. 미끄러지면 더욱 벼랑 끝. 과연 넥센은 가을야구로 향하는 이 마지막 동아줄을 꼭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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