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가온(17·세화여고)이 올림픽 시즌 첫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가온은 12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 겐팅(雲頂)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 1차 대회 여자부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았습니다.
최가온이 FIS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23~2024시즌 2차 대회(2023년 12월 17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틀 전 예선 1위(93.00점)로 결선행 티켓을 따낸 최가온은 이날 1차 시기 때는 출전 선수 10명 가둔에 7위(23.75점)에 그쳤습니다.
2차 시기를 시작할 때는 아예 최하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현재 여자부 최고 기술인 프런트사이드 1080(3회전) 점프를 포함해 무결점 연기를 펼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최가온은 2023년 'X게임'에서 이 종목 역대 최연소(14세 2개월 26일) 우승 기록을 새로 쓴 선수입니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北京)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클로이 김(김선·25·미국)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때도 이 종목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입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결선에서는 이지오(17·양평고)가 72.25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드 타는 흥민이' 이채운(19·경희대)은 결선 참가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14위에 그쳤습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은 17일 미국 콜로라도주로 장소를 옮겨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