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규(17·경신고)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JGP) 파이널 정상에 올랐습니다.
서민규는 5일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끝난 2025~2026 JGP 파이널에서 총점 255.91점을 받아 우승했습니다.
서민규는 이 대회 쇼트 프로그램 때는 84.82점으로 나카타 리오(中田璃士·17·일본·86.48점)에 이은 2위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서민규는 171.09점을 받으면서 163.22점을 기록한 나타카를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 대회 프리스케이팅 점수와 총점 모두 서민규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입니다.
이전에는 올해 8월 30일 JGP 2차 대회 때 프리에서 161.81점을 받으면서 총점 243.27점을 기록한 게 기록이었습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서민규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JGP 파이널과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우승 아쉬움도 털어냈습니다.
김현겸(29·고려대)도 2023~2024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선수 전체로는 2005~2006시즌 여자 싱글 챔피언에 오른 '피겨 여왕' 김연아(35) 이후 20년 만이자 두 번째 우승입니다.
JGP 파이널은 시즌 7차례 JGP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6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JGP 파이널 무대를 밟은 최하빈(16·한광고)은 총점 200.70점을 받으며 최하위(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시마다 마오(島田麻央·17·일본·218.13점)가 대회 4연패를 차지한 가운데 김유성(16·수리고·198.66점)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