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38·SSG)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타자가 됐습니다.
최정은 13일 안방 경기에서 NC에 0-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승부는 풀카운트까지 이어졌고 상대 투수 라일리(29)는 여섯 번째 공으로 시속 135km짜리 슬라이더를 선택했습니다.
최정이 받아친 이 공은 왼쪽 담장 쪽으로 110m를 날아가 동점 2점 홈런이 됐습니다.
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방문 경기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치면서 '라이언 킹' 이승엽(49) 두산 감독을 넘어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홈런 32개를 더하면서 결국 한국 프로야구에서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500홈런 고지 정복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승엽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 동안 남긴 159홈런을 포함하면 통산 홈런은 626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통산 홈런 1위에 오를 때 그랬던 것처럼, 아마 이번에도 '그들만의 축제'로 끝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기록 | 날짜 | 구장 | 상대팀 | 상대투수 | 이닝 | 아웃 | 주자 | 볼카운트 |
1호 | 2005-05-21 | 문학 | 현대 | 이보근 | 7 | 2 | 1 | 2-0 |
100호 | 2011-09-30 | 문학 | 삼성 | 권혁 | 8 | 2 | 0 | 0-1 |
200호 | 2016-06-01 | 한밭 | 한화 | 윤규진 | 1 | 1 | 1 | 1-0 |
300호 | 2018-07-08 | 문학 | 한화 | 김민우 | 6 | 1 | 0 | 2-2 |
400호 | 2021-10-19 | 광주 | KIA | 다카하시 | 4 | 2 | 0 | 3-2 |
500호 | 2025-05-13 | 문학 | NC | 라일리 | 6 | 2 | 1 | 3-2 |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28명,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8명이 통산 500홈런 이상을 남겼습니다.
마쓰이 히데키(宋井秀喜·51)도 일본에서 332홈런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175홈런을 쳤기 때문에 통산 500홈런 타자로 볼 수도 있습니다.
대만 프로야구에는 아직 500홈런 타자가 없습니다.
대만 통산 홈런 1위는 린즈성(林智勝·43·웨이취안)으로 현재 304홈런을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