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6954일 그러니까 19년 14일 만에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0(26-34, 25-18, 25-21)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면서 통산 상대 전적 62승 62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현대캐피탈이 상대 전적에서 삼성화재에 뒤지지 않게 된 건 2006년 2월 26일 이후 이날이 처음입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2월 20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역사상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2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후 2006년 2월 26일 열린 10번째 맞대결까지는 5승 5패를 기록했지만 그 뒤로는 내리막길이 이어졌습니다.
62번째 맞대결이었던 2014년 크리스마스(12월 25일) 경기 때 0-3 완패를 당하면서 19승 43패(승률 .306)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크리스마스 이후로는 43승 19패(승률 .694)를 기록하면서 마침내 균형을 맞추게 된 겁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2월 12일 안방 경기에서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378승 179패(승률 .679)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화재와 함께 남자부 통산 승률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로부터 49개월이 지난 현재 삼성화재(.616)는 대한항공(.641)에도 통산 승률이 뒤진 상태입니다.
현대캐피탈도 부침을 거듭했지만 삼성화재는 아예 '암흑기'를 보냈기에 생긴 일입니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현대캐피탈을 울리고 또 울렸던 레오(35·쿠바)는 이제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개인 세 번째 V리그 우승에 도전합니다.
레오는 2024~2025시즌 6라운드 맞대결 1세트 10-16 상황에서 막심(36·러시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통산 6624번째 점수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박철우(40·은퇴)를 제치고 V리그 남자부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레오는 통산 득점을 6637점까지 끌어올린 채 이날 경기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