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에 득점지원율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김도헌 기자는 이 기사에
류현진의 경우, '완봉승(7월 11일 잠실 LG전 등 두번)' '9이닝 2실점(6월 28일 대전 롯데전) 완투패' 등 강력한 이미지 효과(?)와 함께 꼴찌인 팀 성적과 맞물려 유독 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은 셈.이라고 썼다. 과연 그럴까?
류현진은 이번 시즌 모두 스무 번 선발 등판했다. 10경기 씩 두 묶음으로 나눠보자.
# | 날짜 | 상대 | 결과 | 이닝 | 실점 | 득점지원 |
1 | 4월 4일 | SK | 승 | 5⅓ | 2 | 5 |
2 | 4월 10일 | 롯데 | 승 | 7⅓ | 2 | 8 |
3 | 4월 16일 | 삼성 | - | 7 | 2 | 2 |
4 | 4월 22일 | 히어로즈 | 승 | 6 | 1 | 7 |
5 | 4월 28일 | LG | 승 | 7 | 5 | 11 |
6 | 5월 3일 | KIA | 승 | 6⅔ | 6 | 9 |
7 | 5월 9일 | 두산 | 패 | 5 | 4 | 3 |
8 | 5월 17일 | 롯데 | 승 | 7⅓ | 3 | 7 |
9 | 5월 23일 | LG | - | 6 | 5 | 4 |
10 | 5월 29일 | 두산 | 패 | 7 | 3 | 1 |
11 | 6월 4일 | LG | 승 | 9 | 0 | 4 |
12 | 6월 10일 | 롯데 | 패 | 7⅓ | 4 | 0 |
13 | 6월 16일 | LG | 패 | 6 | 4 | 1 |
14 | 6월 23일 | 삼성 | 패 | 6 | 3 | 2 |
15 | 6월 28일 | 롯데 | 패 | 9 | 2 | 0 |
16 | 7월 4일 | KIA | - | 7⅓ | 4 | 3 |
17 | 7월 11일 | LG | 승 | 9 | 0 | 8 |
18 | 7월 18일 | KIA | 패 | 2⅔ | 6 | 1 |
19 | 7월 23일 | SK | 패 | 7⅓ | 5 | 1 |
20 | 7월 30일 | 두산 | 패 | 7 | 2 | 1 |
초반 10경기에서 9이닝당 4.59점을 내줬고 타자들은 7.93점을 뽑아줬다. 이 10경기에서 류현진은 6승 2패를 기록했다.
이후 10경기에서 류현진의 9이닝당 실점은 3.82로 좋아졌지만 타자들은 2.67점을 뽑아주는데 그쳤다. 김 기자가 '고작(?)'이라고 표현했던 양현종의 득점지원율(3.61점)보다도 1점 가까이 떨어지는 점수다. 때문에 류현진은 이 10경기에서 2승 7패에 그쳤다.
전체 평균을 내면 류현진은 충분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큰 무리가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7이닝 동안 삼진 14개에 두 점밖에 안 내주고도 패전 투수가 되는 건 모두 최근에 생긴 일.
몇 경기 불운한 이미지 때문에 아니라 확실히 최근에는 타자들이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