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4 여자부(LPBA) 결승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가영(오른쪽). 프로당구협회(PBA) 제공

'마녀' 김가영(41·하나카드)이 프로당구 역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겼습니다.

 

김가영은 8일 강원 정선군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4' 여자부(LPBA) 결승에서 김보미(26·NH농협카드)를 4-2(11-0, 11-6, 11-4, 3-11, 0-11, 11-1)로 꺾었습니다.

 

김가영은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오픈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휴온스 챔피언십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개인전에서 30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개인전 30연승 모두 남자부(PBA)에도 없던 기록입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오른쪽). 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이전에는 남자 선수인 프레드릭 쿠드롱(56·벨기에)이 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쿠드롱은 2021~2022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웰컴저축은행 웰빙 챔피언십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26연승을 남겼습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한지은(23)을 꺾으면서 쿠드롱을 넘어섰습니다.

 

김가영은 "운이 좋았다. 실력이 좋아도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없다. 여러 조건이 잘 맞았던 것"이라면서 "조금 더 성장해 더욱 단단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통산 12번째 프로당구 개인전 우승에 성공한 김가영. 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김가영이 프로당구 데뷔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이번이 통산 12번째입니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 두 자릿수 우승을 기록한 선수도 김가영뿐입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 원을 더한 김가영은 시즌 상금 2억900만 원을 기록하며 LPBA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2억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김가영은 통산 상금에서도 5억4180만 원으로 LPBA 역대 1위(전체 5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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