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꼴찌(210위) 산마리노 남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자국 영토 바깥에서 승리를 거웠습니다.
산마리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리히텐슈타인 방문 경기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D(4부)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산마리노는 이날도 전반 40분 FIFA 랭킹 200위 팀 리히텐슈타인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그러다 후반 1분 동점골이 나왔고 20분 뒤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계속해 후반 31분 쐐기 골까지 넣으면서 백기를 받아냈습니다.
산마리노는 이전까지 A매치를 211번 치러 2승 10무 199패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산마리노는 2004년 4월 25일 안방 경기에서 리히텐슈타인을 1-0으로 물리치면서 사상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로부터 7438일이 지난 올해 9월 5일 안방 경기에서 또 한 번 리히텐슈탄에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니까 2점 차 승리 역시 산마리노 축구 대표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산마리노는 이제 맞대결 정적에서 3승 2무 3패로 리히텐슈테인과 어깨를 나란하게 됐습니다.
팀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승점 |
산마리노 | 2 | 1 | 1 | 5 | 3 | 7 |
지브롤터 | 1 | 3 | 0 | 4 | 3 | 6 |
리히텐슈타인 | 0 | 2 | 2 | 3 | 6 | 2 |
산마리노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를 2승 1무 1패(승점 7)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면서 FIFA 랭킹 197위 지브롤터(1승 3무·승점 6)를 제치고 조별리그 1조 1위 자격으로 네이션스리그 C(3부) 승격을 확정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2무 2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조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2020년 9월 8일 경기에서 산마리노를 2-0으로 꺾은 뒤로 A매치에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통산 16승 31무 193패를 기록 중입니다.
산마리노는 (바티칸처럼) 전 국토가 이탈리아로 둘러싸인 공화국입니다.
국토 넓이가 61㎢로 서울(605㎢)과 비교해도 10% 수준입니다.
인구도 지난해 기준으로 3만3642명이 전부입니다.
리히텐슈타인 공국(公國)도 면적 160㎢, 인구 3만9510명인 '초소형 국가'입니다.
아, 현재 FIFA 랭킹 209위 그러니까 꼴찌에서 두 번째는 앵귈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