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홈런은 물론 도루도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30·LA 다저스)가 아시아 1등입니다.
오타니는 27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방문 경기 2회초 1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고 1루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1사 1, 3루 상황에서 3루에 있던 크리스 테일러(34)와 더블 스틸을 합작했습니다.
오타니의 올 시즌 57번째 도루였습니다.
오타니는 그러면서 이치로!(51)를 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 MLB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치로는 MLB에 데뷔한 2001년 시애틀에서 56도루를 기록한 게 개인 최다 기록이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52) 다저스 감독도 오키나와(沖繩) 출신이라 관점에 따라 아시아 출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타니는 50홈런-50도루 클럽을 개설하면서 이 부문 2위로 올라섰고 이날 이치로!까지 뛰어 넘은 겁니다.
선수 | 연도 | 소속 | 도루 |
오타니 쇼헤이 | 2024 | LA 다저스 | 57+ |
이치로! | 2001 | 시애틀 | 56 |
데이브 로버츠 | 2006 | 샌디에이고 | 49 |
이치로! | 2006 | 시애틀 | 45 |
데이브 로버츠 | 2002 | LA 다저스 | 45 |
아시아 출신으로 한 시즌에 홈런을 가장 많이 날린 타자 역시 오타니입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 7월 7일 안방 경기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3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마쓰이 히데키(50)가 2004년 남긴 당시 기록(31개)을 갈아치웠습니다.
오타는 결국 그해 46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리그 홈런왕까지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시즌 50홈런 고지을 정복한 뒤에도 방망이가 식을 줄 모릅니다.
오타니는 이날 6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11-4 승리를 도왔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은 통산 홈런도 225개로 늘렸습니다.
이전에는 추신수(42·SSG)가 MLB에서 16년 동안 뛰면서 기록한 218개가 기록이었습니다.
추신수는 2019년에 홈런 24개를 날린 게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입니다.
선수 | 연도 | 소속 | 도루 |
오타니 쇼헤이 | 2024 | LA 다저스 | 54+ |
오타니 쇼헤이 | 2021 | LA 에인절스 | 46 |
오타니 쇼헤이 | 2023 | LA 에인절스 | 44 |
오타니 쇼헤이 | 2022 | LA 에인절스 | 34 |
마쓰이 히데키 | 2004 | 뉴욕 양키스 | 31 |
아, 오타니가 같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나란히 기록한 건 이날이 올 시즌 16번째입니다.
이전까지는 리키 헨더슨(66·당시 뉴욕 양키스)이 1986년 남긴 13경기가 이 부문 1위 기록이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를 '이치로!'라고 쓰는 게 이 블로그 전통입니다.
오타니도 이제 '오타니!'로 바꾸지 않으면 않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