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영화도 이렇게 만들면 '이런 일이 현실에 어떻게 있냐'고 비판받기 딱 좋을 겁니다.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30·LA 다저스)가 너무나도 '오타니다운' 방식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오타니는 23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탬파베이 여섯 번째 투수 콜린 포체(30)가 초구로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오타니는 시즌 39홈런-39도루를 기록한 상태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끝내기 홈런 하나만으로는 40홈런-40도루 클럽 회원증을 발급받지 못했던 것.
오타니가 시즌 40번째 도루를 기록한 건 4회말이었습니다.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오타니는 바로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MLB에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건 오타니가 여섯 번째입니다.
끝내기 만루홈런은 물론이고 끝내기 또는 만루홈런으로 이 클럽 회원 자격을 얻은 건 오타니가 처음입니다.
또 같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나란히 추가하면서 이 클럽 회원 자격을 얻은 것도 오타니가 MLB 첫 기록 주인공입니다.
다만 테임즈(38·당시 NC)가 2015년 10월 2일 문학 방문 경기에서 1회초에 홈런, 3회초에 도루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기 때문에 전 세계 최초는 아닙니다.
연도 | 팀 | 경기 | 최종 홈런-도루 |
호세 칸세코 | 오클랜드 | 151 | 42-40 |
배리 본즈 | 샌프란시스코 | 158 | 42-40 |
알렉스 로드리게스 | 시애틀 | 153 | 42-46 |
알폰소 소리아노 | 워싱턴 | 147 | 46-41 |
테임즈 | NC | 142 | 42-47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 애틀랜타 | 152 | 41-73 |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 126 | ?-? |
오타니는 팀 129번째 경기에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는데 이는 전 세계 최소 경기 기록입니다.
오타니가 시즌 끝까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정확히 50홈런-50도루 페이스입니다.
오타니가 타자만 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게 됐으니 리그 평화를 위해서라도 투타 겸업을 적극 추천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