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자가 없을 때 정대현을 상대하는 타자는 김태완, 최형우가 된다.
정대현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308/.368/.467을 허용했다.
하지만 주자가 루상에 나가면 타자들은 김수연이 된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정대현은 .161/.254/.188밖에 맞지 않았다. 득점권에서는 .147/.256/.173으로 좀 더 좋아진다.
• 한화 양훈은 반대다.
양훈은 주자가 없을 때 .228/.323/.301로 상대 타자를 이현곤으로 만들지만, 주자가 있으면 상대 타자들은 테드 윌리엄스가 된다.
주자가 있을 때 타자들의 양훈 상대 기록은 .400/.448/.608이다.
득점권에서 가장 약했던 투수는 LG 류택현이다.
류택현은 득점권에서 상대 타자에 26타수 14안타, 사사구 6개를 내줬다.
타격 라인으로 환산하면 .538/.588/.769이다.
• 우타자들은 KIA 한기주의 혼(魂)을 느낀다.
한기주를 상대로 우타자들은 .171/.218/.217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좌타자들은 김풍기 심판의 심정을 이해한다.
한기주의 좌타자 상대 기록은 .313/.389/.344다.
그래도 한기주는 한화 안영명에 비하면 나은 편.
안영명은 상대 좌타자를 김현수로 만든다. 좌타자 상대 기록은 .364/.507/.618이다.
우타자들은 안영명을 상대로 .241/.351/.414에 만족해야 했다.
• 반면 타카쓰는 우타자 5명 중 2명(49.3%)에 출루를 허용했다. 우타자 피안타율도 2할9푼5리나 된다.
좌타자들은 다카쓰를 상대로 .071/.133/.107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가 필요한 팀은 다카쓰 영입을 고려해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좌투수를 상대로 김현수를 기용해 성공을 거둔 김경문 감독이라면, 좌타자를 상대로 옆구리 투수를 낸다고 해도 괜찮은 게 아닐지?
• KIA 양현종은 홈(25점)과 원정(24점)에서 자책점 차이가 단 1점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홈에서 50이닝을 던진 반면 원정에서는 19⅔이닝이 전부다.
양현종은 광주에서 상대 타자를 .221/.226/.322로 묶었다. 평균자책점은 4.02다.
하지만 원정에서 상대 타자들은 .376/.486/.529로 양현종을 두들겼고 평균자책점도 10.98로 치솟는다.
LG 우규민은 반대로 잠실에서 약했다.
우규민은 잠실에서 .371/.433/.543으로 얻어 터졌다. 그 밖의 구장에서는 .175/.209/.238이었다.
평균자책점도 잠실에서 7.90, 다른 구장에서 1.50이었다.
• 일본 야쿠르트로 건너 간 두산 이혜천은 선발 선호형이다.
이혜천은 선발로 나선 98⅔이닝에서 평균자책 4.29를 기록했다. 상대 기록은 .252/.335/.382이다.
반면 구원으로 나섰을 때는 .362/.444/.617로 얻어 터졌다. 7회 이후 평균자책도 8.2나 된다.
거꾸로 LG 이재영은 선발로 나서 .450/.492/.783으로 완전 동네 북이었지만, 구원으로는 .214/.316/.337로 상대 타자를 꽁꽁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