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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MLB

MO의 장례식


By Bill Si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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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Yankee Closer Election Set for April 8
Extensive Security Planned for Friday's Funeral

By BILL SIMMONS

THE BRONX (April 6) -- Major League Baseball on Wednesday set April 8 as the date for the historic start of the conclave to elect a successor to Mariano Rivera, as the Yankees made final arrangements for the funeral of a great career that is expected to draw millions of Yankee fans and world leaders to the Bronx.

수요일 메이저리그는, 4월 8일을 MO의 후계자를 뽑기 위한 비밀회의의 역사적인 시작일로 선정했다. 양키스는 위대한 경력을 가진 마무리 투수의 장례식 최종 조율 작업을 끝마쳤으며, 수백만의 양키스 팬들과 저명 인사들이 브롱스를 방문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The decision came after the future Hall of Famer blew his second save in as many days against the team's biggest rival, the World Champion Red Sox, giving up five runs in the ninth, getting battered like a rented mule and ignominiously getting removed from the game in the middle of the inning, the fourth consecutive time he has blown a save to the Red Sox dating back to the 2004 ALCS. Fans at Yankee Stadium even booed the great closer on his way back to the dugout, proving beyond a shadow of a doubt that Yankee fans are headed to hell.

이번 결정은 미래의 HOFer가 이틀 동안 2번의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한 직후 이뤄졌다. 그것도 팀 최고의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말이다. 그는 9회에만 5실점을 허용했다. 마치 빌려온 노새처럼 얻어 터졌으며, 치욕스럽게도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지난 2004년 ALCS 이후 보스턴전에서 내리 4연속 BS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심지어 양키스타디움의 팬들마저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위대한 마무리 투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의심의 그늘을 넘어, 양키팬들이 지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Yankees GM Brian Cashman said the Yankees would be sequestered in the team offices in the early afternoon to start the decision process for the next closer. Candidates include Oakland's Octavio Dotel, Detroit's Ugueth Urbina, current set-up man Flash Gordon, Rick Ankiel and Charlie Sheen. The Yankees will continue to use Rivera from the bullpen, but only in blowouts and games where the lead or deficit is six runs or more.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쉬먼 단장에 따르면, 이른 오후부터 팀 오피스는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 영입 작업을 위한 결정 과정의 시작을 의미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자로는 오클랜드의 옥타비오 도텔, 디트로이트의 우게스 어비나, 현재 팀의 셋업맨을 맡고 있는 플래쉬 (탐) 고든, 릭 엔키엘 그리고 찰리 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키스는 계속 리베라를 불펜 투수로는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패전처리, 혹은 6점차 이상으로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을 때에만 투입할 방침이다.

If none of the candidates gets the required two-thirds majority after about 12 days, the Yankee braintrust may change procedure and elect the closer by simple majority. The date was set on the third hour of preparatory meetings of Yankee front office people who have converged on the Bronx ahead of Friday's funeral and burial of Rivera's career.

최종 결정은 12일 뒤에 내려질 방침이다. 만약 이때까지 어떤 후보자도 2/3 이상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양키스 수뇌부는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택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최종 선정일은 양키 프론트 오피스진의 준비 회의 세 시간만에 결정되었다. 현재 그들은 금요일에 치러질 화려했던 리베라 커리어의 장례식과 하관식에 앞서 브롱스에 집결해 있는 상태다.

Fans continued to flock to Yankee Stadium after Wednesday's game, jamming up streets as they waited to pay their final respects to Rivera, who has been lying in state of shock since the Red Sox hammered him off the field for the second straight day. More than 200,000 Yankee fans will have filed solemnly by the pinstriped body by the end of Wednesday night, at a rate of about 15,000-18,000 people an hour in a nearly around-the-clock procession, according to calculations by the Yankee front office.

팬들은 수요일 경기 후에도 양키 스타디움을 떠나지 않았다. 이틀 연속으로 레드 삭스에게 완전히 얻어 터진 이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는 MO에게 마지막 예우를 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것이다. 수요일 자정까지 20만 명 이상의 양키 팬들이 엄숙하게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있는 그의 시신에 조의를 표하게 될 전망이다. 양키스 프론트 오피스 진의 계산에 따르면, 이는 대략 1시간에 1만5천에서 1만 8천 명 정도의 팬들의 조문을 뜻하는 것으로, 팬들은 그리 오래 MO의 시신 곁에 머물지 못할 것이다.



─── kini 註 ────────

상대가 강할수록 더더욱 용기가 나는 법입니다.
보스턴이 리베라를 무너뜨리는 법을 찾은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MO가 다시 한번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진정 최고가 되려면, 기존의 최고를 무너뜨러야 하는 법이니까요.

글은 유머러스한데, 넘 비정한 코멘트인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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