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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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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이 한국에 온다.

LG 트윈스는 현재 퍼시픽 코스트리그(AAA, 이하 PCL) 방어율 3위(3.56)에 올라 있는 옥스프링을 영입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다. 밀워키 산하 내쉬빌에서 뛴 이번 시즌 성적은 7승 5패.

호주 출신인 옥스프링은 지난 해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경험이 있어 아시아 야구가 낯설지는 않은 상태. 게다가 AAA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내정될 만큼 컨디션도 절정이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하게 보이는 옥스프링에게도 약점이 있다. 볼넷이 바로 그것. 지난해 일본에서도 볼넷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곧잘 보인 건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사실 옥스프링은 현재 10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43개의 볼넷 역시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기록. 2.5에 육박하는 삼진/볼넷 기록은 준수한 편이지만 볼넷 개수 자체(BB/9 4.30)가 많은 게 역시 꺼림칙하다.

좌우 타자를 상대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옥스프링은 우투수이면서도 우타자에 약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221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타자를 상대로는 .291로 급등한다.

반면 볼넷은 우타자(4.07)보다 좌타자(4.59)에게 좀 더 많이 허용했다. 좌타자에게는 볼넷에 약하고, 우타자에게는 안타에 약했다는 이야기다. 홈런 역시 우타자(HR/9 1.50)에 훨씬 많이 허용했다. 반면 좌타자들은 옥스프링을 상대로 9이닝 당 0.54개의 홈런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홈과 원정에서의 기록 역시 편차가 큰 편이다. PCL은 일반적으로 타자 친화적인 리그로 알려져 있지만, 내쉬빌 홈구장은 투수에게 유리하기로 손꼽힌다. 하지만 잠실 구장 역시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없을 걸로 보인다.

과연 옥스프링이 국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옥스프링이 박명환에 이어 확실한 2 선발 역할을 맡아준다면, 후반기 LG는 대약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재 일본 야쿠르트에서 뛰고 있는 그레이싱어 역시 2005 시즌 올스타전 대신 한국행을 선택, KIA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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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 시절 옥스프링의 투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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