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충격! 4연패




에이스가 1회를 끝마치지 못하고 자진 강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거꾸로 상대 선발은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우리 타자들을 깔끔하게 요리했다. 특히 정말 슬라이더는 예술 그 자체였다. 한마디로 질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그래도 아쉬운 건 이번 두산과의 시리즈에서 계속 언급한 대로 2사후에 자꾸 실점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어제 경기에서는 7점 모두 2사 후에 나왔다.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이 뛰어난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거꾸로 그만큼 우리 배터리와 수비진의 대처가 소홀했다는 뜻이다.

최근 13경기 9승 4패, 이렇게 쓰고 나면 사실 썩 괜찮은 성적이다. 3승 1패, 3승 2패, 3승 1패 이런 식으로 시즌이 진행됐다면 잘 싸웠네, 하고 말해도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분명 연패는 기분 나쁘다. 특히 상위팀이 하위팀한테 무기력하게 무너질 때는 더더욱 그렇다.

오늘 경기 역시 하위팀 LG와 치른다. 그리고 2군에서도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김수경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잠실 LG전에서 유독 강했던 모습을 보였던 김수경이지만 사실 오늘은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 오늘마저 패하면 자칫 오래갈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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