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솔리드한 내야 백업 요원을 눌러 앉힌 건 확실히 잘한 일이다. 하지만 금액은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코라는 지난 2년간 .235/.293/.315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BP 프로젝션인 Pecota를 봐도 타격에 있어서는 앞으로 하향세만 남아 있는 선수인 게 사실이다. 이 점을 감안하자면 다소 비싸게 잡은 듯한 느낌이다.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좌완 원포인트로 쏠쏠한 역할을 해줬던 오카지마가 보삭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좌타자를 상대로 했을 때 .200의 피안타율은 인상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90마일 초반의 직구와 날카로운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로,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뛰기 전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다. 양키스와의 대결에서는 前팀동료 마쓰이를 상대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그리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아니지만,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보스턴 팬들에게는 난투극을 떠올리면 반사적으로 떠오를 바로 그 선수. 은퇴 후에는 보스턴 산하 A팀의 감독을 역임할 예정이다. 제 2의 렌테리아가 될 것인가? 아니면 라파엘 퍼칼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될 것인가? 아직까지도 보라스의 구미를 맞춰주기 위한 선심 계약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물론 유격수 자리가 절실하게 필요하기는 했지만, 그리고 작년부터 꾸준히 원하던 선수긴 하지만. 이 계약에 관해서는 이미 너무 많은 점들이 보도가 됐다. 한 가지 정말 아쉬운 건 마쓰자카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을 주기 위해, 거부권 예외 조항이라는 게 생겼다는 점이다. 외국 리그에서 뛰다 온 선수에 한할 것 등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첨부돼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미 원칙은 사라졌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이런 원칙을 무너뜨린 선수인 만큼 정말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기대해 본다. 물론 도넬리는 예전의 그 도넬리가 아니다. 지난해 62 게임에 등판해 그가 기록한 WPA는 0.68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밝힌 대로, 그는 위기 상황에 기꺼이 등판할 수 있는 투수다.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물러나는 법이 없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믿어볼 수밖에. '04년 트레이드 마감 때 데려오고 싶어 했던 선수를 이제야 데려오게 됐다. 비록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을 보여준 게 사실이지만, 그 와중에도 좌타자를 상대로는 .202의 피안타율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우타자를 상대로 .382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올렸으니 아직 좌완 원포인트로는 쓸 만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적어도 오카지마와 함께 구색은 맞춰주지 않을지? 화끈한 복귀쇼에 비해 보여준 게 너무도 없던 전담포수 덕 미라벨리. 비록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백업 포수 중에서 대안을 찾기도 마땅찮은 게 사실이다. 아직까지 그보다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을 더 잘 받을 수 있는 포수는 없다. 게다가 금액도 저렴하니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