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복귀전 승리를 기뻐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브리즈번=AP 뉴시스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349일 만에 치른 단식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나달은 2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32강전)에서 도미니크 팀(31·오스트리아·98위)을 1시간 30분 만에 2-0(7-5, 6-1)으로 제압했습니다.

 

나달이 투어 대회에서 단식 경기를 치른 건 지난해 호주 오픈 2회전 탈락(1월 18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나달은 이 기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달 2일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복귀전을 끝내는 나달 득점. 테니스TV 중계화면 캡처

이 경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사자성어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팀은 한때 '차세대 흙신'으로 불렸던 선수지만 하늘이 팀을 낳기 전에 나달을 낳는 바람에 프랑스 오픈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습니다.

 

대신 2020년 US 오픈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팔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전성기 기량을 되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라파엘 나달과 마크 로페스. 브리즈번=로이터 뉴스1

나달은 아슬란 카라체프(31·러시아·35위)-제이슨 쿠블러(31·호주·102위) 경기 승자와 단식 8강 진출을 다툽니다.

 

나달이 단식 경기를 치른 건 이날이 처음이지만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마크 로페스(42·스페인)와 짝을 이뤄 복식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나달과 로페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팀 메이트였습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는 맥스 퍼셀(26)-조던 톰슨(30·이상 호주) 조에 0-2(4-6, 4-6)로 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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