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1.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랭킹 5위)을 처음 꺾은 선수는 누구입니까?
답1. 정답은 로빈 쇠델링(37·스웨덴·은퇴)입니다.
쇠델링은 2009년 16강전에서 3-1(6-2, 62-77, 6-4, 77-62) 승리를 거두고 이 대회에서 31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나달에게 첫 패배를 안겼습니다.
문2.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을 두 번째로 꺾은 선수는 누구입니까?
답2.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1위)입니다.
조코비치는 2015년 8강전서 나달에 3-0(7-5, 6-3, 6-1) 완승을 거뒀습니다.
문3.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을 세 번째로 꺾은 선수는 누구입니까?
답3. 이번에도 조코비치가 정답입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2021년) 준결승에서 3-1(3-6, 6-3, 7-6<7-4>, 6-2) 역전승을 거두고 나달의 이 대회 5연패를 저지했습니다.
문4. 혹시 나달이 프랑스 오픈 상대 전적에서 조코비치에 뒤지는 건 아닙니까?
답4. 당연히 아닙니다. 나달은 지난해까지 프랑스 오픈 경기장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7승 2패를 기록 했습니다.
조코비치가 나달을 물리치고 프랑스 오픈 챔피언에 오른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8강전이 끝난 뒤 이 기록은 8승 2패로 올라갔습니다.
나달은 1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대회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를 3-1(6-2, 4-6, 6-2, 77-6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날 경기는 전날 오후 9시에 시작해 4시간 12분이 지난 이날 오전 1시 12분에 끝이 났습니다.
나달은 "오늘 밤 같은 기분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면서 "이제 준결승일 뿐이다. 평정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역대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도 29승 30패로 격차를 줄었습니다.
사실 나달은 이 경기를 앞두고 엄살을 좀 떨었습니다.
유전병인 뮐러 와이스 증후군 때문에 왼쪽 발 통증에 시달리는 그는 "이번이 내 마지막 프랑스 오픈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조코비치에게 패하고 나면 내년 이후에는 다시 롤랑가로스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나달은 전체 포인트에서 148-130으로 앞서면서 조코비치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2승만 더 거두면 나달은 프랑스 오픈 14번째이자 전체 메이저 대회 22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둘 모두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나달은 알렉산더 츠베레프(25·독일·3위)와 대회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사실 나달은 이 포스트 처음에 말씀 드린 세 경기 말고도 프랑스 오픈에서 중도 탈락한 적이 있습니다.
2016년 32강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36·스페인·당시 56위)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팔목 부상으로 경기를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던 것.
단, 이렇게 경기를 앞두고 기권(withdraw)했을 때는 승패 기록 계산에서 빼는 게 관례입니다.
그래서 나달의 프랑스 오픈 통산 전적은 110승 3패(승률 .973)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