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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배구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응우옌 티 빅 뚜옌(10번). 베트남배구연뱅 홈페이지

베트남 선수 응우옌 티 빅 뚜옌(21·닌빈)이 전 세계 배구 역사상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19일 웹더타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은 14일 열린 2021 베트남전국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탄꽝닌을 상대로 61점을 올렸습니다.

 

이전에는 야나(34·아제르바이잔)가 일본 도레이(東レ) 소속으로 60점을 올린 게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야나는 2012~2013 시즌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그 야나 맞습니다.

 

야나는 2019년 4월 13일 열린 2018~2019 일본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히사미쓰(久光)를 상대로 이 기록을 남겼습니다.

 

남자 선수 가운데는 레오(31·쿠바)가 삼성화재 시절인 2013년 한·일 탑매치에서 사카이(堺)를 상대로 남긴 59점이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 배구 한 경기 최다 득점 톱 10
 득점  이름  남녀  리그  팀  상대  날짜
 61  응우옌  여  베트남  닌빈  탄꽝닌  2021-04-14
 60  야나  여  일본  도레이  히사미쓰  2019-04-13
 59  레오  남  한국  삼성화재  사카이  2013-04-21
 58  가빈  남  한국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2012-02-02
 폴리  여  일본  도요타  히타치  2015-12-12
 57  길슨  남  일본  산토리  도레이  2002-03-17
 가빈  남  한국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2011-03-24
 바실레바  여  한국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2013-12-19
 메디  여  한국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2017-12-05
 56  알레나  여  한국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2018-01-13
 56  지젤 실바  여  필리핀  스마트  코코라이프  2018-04-07

 

일부러 한국 프로배구에서 뛴 선수만 모아놓은 게 아닌데도 결과가 이렇습니다.

 

58점을 올린 폴리(31·아제르바이잔)도 2014~2015 시즌 역시 현대건설 소속으로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그 야나 맞습니다.

 

올드 팬이라면 길슨(53·브라질)이라는 이름도 익숙할 수 있습니다.

 

길슨은 2001년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때 현대자동차(현 현대캐피탈)에 입단하면서 국내 배구 외국인 선수 1호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이 선수들이 한국에서 몰방(沒放)을 배워 일본에서 꽃을 피웠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응우옌은 몰라도 지젤 실바(30·쿠바)는 조만간 한국 무대에서 보게 된다고 해도 놀라지 마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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