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이 대회를 전면 연기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예전 발표 내용입니다.
결국 6월 11~22일 개최로 5월 18일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정상을 차지한 유신고 야구부 선수들. 동아일보DB
드디어 2020 고교 야구가 막을 올립니다.
1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따르면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2020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5월 8~19일 서울 목동야구장(메인) 및 신월야구장(보조)에서 열립니다.
물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수준이 내려갈 때만 이 대회를 엽니다.
정식 명칭에는 '주말리그 왕중왕전'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원래 지난달 21일 막을 올릴 예정이던 주말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권역별 추첨을 통해 야구부가 있는 81개 고교 중에서 이 대회에 참가할 41개 학교를 선정하게 됩니다.
추첨은 23일 진행하며 황금사자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학교는 대신 청룡기행 티켓 받습니다.
프로야구는 그나마 자체 연습경기라도 치르고 있지만 학생 야구는 코로나19로 완전히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학교 운동장을 비롯한 공공 체육시설은 무기한 휴관 및 폐쇄 조치 중이라 개인 연습을 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
그래서 대회를 연다고 해서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참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미루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대회를 열지 않으면 실적을 낼 수가 없고, 실적이 없으면 현재 고3 선수들 대입 전형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 역시 자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 프로 팀 스카우트는 "학생 선수들은 하루하루 기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꾸준히 체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잘했던 선수는 그래도 어느 정도 정보가 있다. 겨울 훈련으로 기량을 끌어올린 기존 중하위권 선수들이 오히려 자기 실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