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동메달리스트 키미아 알리자데. 동아일보DB


이란 여성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키미아 알리자데(22)가 망명 길에 올랐습니다. 이란이 "위선, 거짓말, 불평등, 부정부패"로 가득찬 나라이며 자신을 "도구"로 이용했다는 이유입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알리자데는 1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이란 국민 여러분, 고귀한 어려분과 작별하기로 했다"면서 망명 의사를 전했습니다.


알리자데는 "나 역시 억압받는 수 백만 이런 여성 중 한 명이었다. 나는 정부 관계자가 입으라는 대로 입었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앵무새처럼 떠들어야 했다"면서 "나더러 메달을 히잡 안에 숨기라고 명령한 뒤 내가 메달을 딴 게 자기들 덕분인 것처럼 홍보하기 바빴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부 관계자들은 내 메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도 '(태권도에서) 다리를 쭉쭉 뻗는 건 여자에게 미덕이 아니다'면서 모욕하기도 했다"면서 "당신들이 경제적인 욕심을 채우고 정치적인 로비를 하는 데 나를 너무 많이 이용해 내 영혼은 아주 피폐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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با سلام آغاز کنم، با خداحافظی یا تسلیت؟ سلام مردم مظلوم ایران، خداحافظ مردم نجیب ایران، تسلیت به شما مردم همیشه داغدار ایران. شما مرا چقدر می‌شناسید؟ فقط آنطور که در مسابقات، در تلویزیون، یا در حضور مقامات دیده‌اید. اجازه دهید حالا آزادانه، هویت سانسور شده‌ام را معرفی کنم. می‌گویند کیمیا پس از این چیزی نخواهد شد. خودم از این هم فراتر می‌روم و می‌گویم قبل از این هم چیزی نبوده‌ام: «من کیمیا علیزاده، نه تاریخسازم، نه قهرمانم، نه پرچمدار کاروان ایران» من یکی از میلیون‌ها زن سرکوب شده در ایرانم که سال‌هاست هر طور خواستند بازی‌ام دادند. هر کجا خواستند بردند. هر چه گفتند پوشیدم. هر جمله‌ای دستور دادند تکرار کردم. هر زمان صلاح دیدند، مصادره‌ام کردند. مدال‌هایم را پای حجاب اجباری گذاشتند و به مدیریت و درایت خودشان نسبت دادند. من برایشان مهم نبودم. هیچکداممان برایشان مهم نیستیم، ما ابزاریم. فقط آن مدال‌های فلزی اهمیت دارد تا به هر قیمتی که خودشان نرخ گذاشتند از ما بخرند و بهره‌برداری سیاسی کنند، اما همزمان برای تحقیرت، می‌گویند: فضیلت زن این نیست که پاهایش را دراز کند! من صبح‌ها هم از خواب بیدار می‌شوم پاهایم ناخودآگاه مثل پنکه می‌چرخد و به در و دیوار می‌گیرد. آنوقت چگونه می‌توانستم مترسکی باشم که می‌خواستند از من بسازند؟ در برنامه زنده تلویزیون، سوال‌هایی پرسیدند که دقیقاً بخاطر همان سوال دعوتم کرده بودند. حالا که نیستم می‌گویند تن به ذلت داده‌ام. آقای ساعی! من آمدم تا مثل شما نباشم و در مسیری که شما پیش رفتید قدم برندارم. من در صورت تقلید بخشی از رفتارهای شما، بیش از شما می‌توانستم به ثروت و قدرت برسم. من به اینها پشت کردم. من یک انسانم و می‌خواهم بر مدار انسانیت باقی بمانم. در ذهن‌های مردسالار و زن‌ستیزتان، همیشه فکر می‌کردید کیمیا زن است و زبان ندارد! روح آزرده من در کانال‌های آلوده اقتصادی و لابی‌های تنگ سیاسی شما نمی‌گنجد. من جز تکواندو، امنیت و زندگی شاد و سالم درخواست دیگری از دنیا ندارم. مردم نازنین و داغدار ایران، من نمی‌خواستم از پله‌های ترقی که بر پایه فساد و دروغ بنا شده بالا بروم. کسی به اروپا دعوتم نکرده و در باغ سبز به رویم باز نشده. اما رنج و سختی غربت را بجان می‌خرم چون نمی‌خواستم پای سفره ریاکاری، دروغ، بی عدالتی و چاپلوسی بنشینم. این تصمیم از کسب طلای المپیک هم سخت‌تر است، اما هر کجا باشم فرزند ایران زمین باقی می‌مانم. پشت به دلگرمی شما می‌دهم و جز اعتماد شما در راه سختی که قدم گذاشته‌ام، خواسته دیگری ندارم.

𝓚𝓲𝓶𝓲𝓪 𝓐𝓵𝓲𝔃𝓪𝓭𝓮𝓱🌟(@kimiya.alizade)님의 공유 게시물님,


알리자데는 계속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도 이번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쉬울 것 같다"면서 "어디에 있든 나는 항상 이란의 딸로 남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다음 "아직 나를 초청한 (유럽) 나라도 없고 귀가 솔깃할 만한 제안을 받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위선과 거짓말, 불평등, 부정부재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바라는 건 그저 태권도와 안전한 신변 그리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일 뿐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리자데는 자신을 받아줄 나라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단, 사실상 이란 국영인 ISNA 통신은 알리자데가 이 글을 올리기에 앞서 그가 이달 초 네덜란드로 떠났으며, 최근 며칠 동안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출신으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잘레 예크타 씨는 이튿날 알리자데가 약혼자와 함께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 격추 희생자 추모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승무원을 포함해 176명을 태우고 8일 이란 수도 헤테란 외곽에 있는 이맘호메니 공항을 떠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하던 이 비행기는 이륙 후 2분 만에 연락이 끊겼고 결국 추락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추락 당시부터 이란에서 격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이란 정부는 11일 "이 비행기를 순항미사일로 오인한 '사람의 실수'로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 당한 것"이라고 격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원래 각 나라는 중앙방공통제소(MCRC) 같은 공군 감시기구를 통해 자국 영공을 오가는 비행기를 식별 및 추적합니다. 민항기는 트랜스폰더(비행 중 발신 장치)를 통해 기종, 항적(航跡) 등을 표시하기 때문에 여객기를 전투기나 미사일로 오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여객기를 미사일이라고 잘못 판단한 건 이란이 미국과 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란이 겉으로는 결사항전을 외치면서도 미군의 공습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유례없는 초긴장 상황에서 나온 대형 실수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이란 국기를 몸에 두른 키미아 알리자데. 리우데자네이루=로이터 뉴스1


이런 상황에서 알리자데가 망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란 정부는 서둘러 '물타기'에 나섰습니다.


세예드 모하마드 풀라드가르 이란태권도연맹 회장은 "우리 연맹과 이란올림픽위원회는 최선을 다해 알리자데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한 외신 보도는 한마디로 불공정하고 사실과 다른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알리자데가 직접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면서 이런 노력도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알리자데가 올해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東京)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난민 지위를 인정 받은 뒤 대륙별 올림픽 예선에 출전해 본선 티켓을 따내야 합니다.


만약 네덜란드를 망명지로 선택한다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월 18, 19일 열리는 유럽 예선에 참가해야 합니다. 유럽 예선은 각 체급별 1, 2위에게만 본선 참가 자격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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