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코라 메이저리그 보스턴 감독. 동아일보DB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역시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2018년 상대팀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디 어슬레틱'은 그해 보스턴에 몸담았던 세 명을 익명으로 인용해 당시 보스턴 선수들이 구단 비디오 판독실에 들러 상대팀 사인 패턴을 파악했으며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더그아웃에 전달했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그러면 더그아웃에 있는 인물이 주자에게 이 내용을 알렸고, 주자는 몸짓을 통해 타자에게 투구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보스턴 구단은 디 어슬레틱에 보낸 서한에 "우리는 최근 우리 팀 비디오 판독실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디 어슬레틱에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017년 9월 15일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전자 장비를 쓰거나 비디오 판독실을 이용해 사인을 훔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엄중 경고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이 일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익명의 제보자들은 정규리그 경기 때만 사인 훔치기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비디오 판독실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사인을 훔치기가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2018년 부임 첫 해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017년 휴스턴 벤치 코치를 지냈으며 당시 그 팀에서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