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키움에서 2년간 활약한 샌즈. 동아일보DB


신승훈 노래 'Sorry' 가사처럼 대답이 없을 때는 대답이 없는 것도 대답입니다.


프로야구 키움이 재계약 협상에 일절 응하지 않는 샌즈(32)를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일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건 테일러 모터(30)입니다. 키움 관계자는 "큰 틀에서 계약에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미네소타 시절 테일러 모터. 미네소타 홈페이지


올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탄 샌즈와 달리 모터는 전천후 내야수입니다. 마이너리그 AA와 AAA 레벨에서는 포지션별로 △1루수 25경기 △2루수 81경기 △3루수 154경기 △유격수 108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외야 수비도 준수하다. 모터가 합류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미네소타 시절 테일러 모터. 미네소타 홈페이지


타격은 파괴력이 있는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역시 AA 이상에서 총 2217 타석에 들어서 .251/.329/.421을 기록했습니다. OPS(출루율+장타력)로 환산하면 .750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키움 관계자는 "간결하고 정교한 스윙으로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 낼 줄 아는 타자"라면서 "유인구 커트 능력도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탬파베이 시절 테일러 모터. 탬파베이 홈페이지


모토는 2011년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때 탬파베이로부터 17라운드(전체 540번)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 5월 16일 탬파베이 유니폼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후 시애틀과 미네소타에서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141경기에 나와 .191/.263/.312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유격수로 경기에 나선 게 49번으로 제일 많았습니다.


12일 결국 '옷피셜'이 떴습니다.



계약 조건은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35만 달러(약 4억1500만 원).


모터는 "키움이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인 구단이라고 들었다. 스프링캠프에 빨리 합류해 팀원을 만나 팀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 팀이 원하는 역할에 빨리 적응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는 처음 가보지만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등을 통해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야구를 하면서 일상 생활을 경험한 적이 있다. 잘 적응해 좋은 퍼포먼스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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