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오른쪽)가 KGC인삼공사 시절 현대건설을 상대로 경기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헤일리(28·미국)가 4시즌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KGC인삼공사가 아니라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습니다.
헤일리는 여자부에서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를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으로 바꾼 2015~2016시즌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서 지명을 받았으며 권혁처럼 혹사에 시달리면서 그 시즌 득점왕(776점)을 차지한 선수입니다.
이 시즌이 끝날 때만 해도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7승 23패(승점 22점)로 최하위에 그친 KGC인삼공사에서 변화를 선택하면서 재계약해 실패했습니다.
헤일리는 이후 필리핀-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계속 V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었습니다.
헤일리가 합류하면서 팀을 떠나게 된 현대건설 마야(오른쪽). 동아일보DB
현대건설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마야(31·스페인)가 19일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야가 연골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았다. (내년 1월에 있을) 올림픽 예선 브레이크 때까지 마야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마야 잔류까지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놓고 검토하던 중 헤일리가 이적료가 필요없는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외국인 선수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1일 전했습니다.
마야는 지난해 11월 베키(31·미국)를 대신해 현대건설에 합류한 뒤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부상에 무릎이 잡혀(?) 결국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