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2호 홈런을 날린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피트 알론소. 뉴욕=로이터 뉴스1
뉴욕은 역시 홈런입니다.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가 마침내 애런 저지(27·뉴욕 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알론소는 애틀랜타를 불러들여 치른 27일(이하 현지시간) 안방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알론소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애틀랜타 선발 댈러스 카이클(31)이 던진 시속 87마일(약 140㎞)짜리 커터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있는 유튜브 동영상에 나온 것처럼 이 홈런으로 알론소는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썼습니다. 원래 기록 보유자가 바로 저지였습니다. 저지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을 넘긴 신인 타자가 됐습니다.
알론소는 지난달 18일 내셔널리그 신인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40번째 홈런을 날렸으며 아흐레 뒤에는 42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토드 헌들리(50·1996년)와 카를로스 벨트란(42·2006년)이 가지고 있던 메츠 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41개)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어 이달 20일 내셔널리그 타자로는 처음으로 50홈런을 넘겼고 이날 드디어 저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알론소가 남은 두 경기에서 홈런을 치게 된다면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홈런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시즌 52번째 홈런을 날리고 있는 피트 알론소. 뉴욕=로이터 뉴스1
알론소는 경기 후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야구를 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야구 인생에서 오늘처럼 행복한 날은 없었다. 오늘은 오랜 꿈을 이룬 날"이라면서 "저지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 뉴욕 시민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2홈런은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로즈는 기록 확인이 가능한 1900년 이후 처음으로 홈런 단독 1위에 등극한 신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습니다. 1906년 팀 조던(1879~1949·당시 필라델피아), 1987년 마크 맥과이어(56·당시 오클랜드)도 홈런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공동 홈런왕이 있었습니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 개막 때만 해도 내 목표는 그저 내가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뿐이었다"면서 "물론 나를 꼭 메이저리그에 부를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피트가 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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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8일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53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메이저리그 신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