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이닝 2000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쓴 크리스 세일. 클리블랜드=AP 뉴시스
크리스 세일(30)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통산 2000번째 삼진을 잡은 선수가 됐습니다.
13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기 전까지 통산 1995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세일은 이날 3회말 수비 때 오스카 메르카도(25)를 상대로 이 경기 다섯 번째 삼진을 잡아내면서 '미스터 2000'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Chris Sale reached 2,000 career strikeouts in 1,626 IP.
— Red Sox (@RedSox) 2019년 8월 14일
The fastest in MLB history. pic.twitter.com/FaBwwLvDfe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세일은 이 삼진으로 통산 1626번째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면서 팀 선배 페드로 마르티네스(48)가 2002년 세운 역대 최소 이닝(1711과 3분의 1이닝) 2000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왼손 투수 중에서는 랜디 존슨(56)이 보유하고 있던 1733과 3분의 1이닝이 최소 기록이었습니다.
세일은 이 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통산 탈삼진 2007개는 메이저리그 82위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7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렐 허사이져(61)의 통산 탈삼진이 2014개이기 때문에 세일은 이르면 다음 경기에서 역대 8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세일은 이날까지 올 시즌 총 25경기에 나서 14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218개를 기록했습니다. 9이닝당 탈삼진(K/9)으로 환산하면 13.3개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문제는 이 탈삼진 능력과 성과가 따로 논다는 것.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은 내년부터 연봉이 3000만 달러로 뛰는 선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역시 샌디 쿠팩스(84)가 말한 것처럼 투수는 삼진이 아니라 아웃을 잡아서 승리(You win with outs, not strikeouts)하는 법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