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온 마리야 샤라포바(32·러시아·85위·사진)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샤라포바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마요르카 오픈 단식 1회전에서 빅토리야 쿠즈모바(21·슬로바키아·46위)에 2-0(7-6, 6-0) 완승을 기록했습니다.
샤라포바는 올해 1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오픈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기권한 뒤 수술을 받느라 프랑스 오픈을 포함해 클레이 코트 시즌을 통째로 쉬었습니다.
샤라포바는 7월 1일 개막하는 윔블던을 앞두고 이날 올해 처음으로 잔디 코트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샤라포바는 경기 초반 리듬을 찾는 데 애를 먹기도 했지만 2세트 들어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면서 8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샤라포바는 경기 후 "코트로 돌아와 다시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학수고대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땀도 많이 흘렸다.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만족한다"면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부분이 있지만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샤라포바는 다음 경기에서 이 대회 톱 시드이자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 앙겔리크 케르버(31·독일·6위)와 맞붙습니다. 두 선수는 여덟 번 맞붙어 4승 4패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케르버가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상태. 잔디 코트에서는 2014년 윔블던 4회전에서 만나 케르버가 2-1로 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