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그 후 올림픽은 어떻게 생겼을까' 포스트에 쓴 것처럼 갈수록 올림픽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모양새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본 방향은 젊은 세대에게 먹히는 올림픽 만들기. 올림픽은 갈수록 젊은 세대에게 외면 받고 있었던 상황.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종목을 올림픽에 포함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2024년 파리 올림픽 때는 비보이(B-Boy), 비걸(B-Girl)도 '올림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과 함께 브레이크댄싱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 달라고 21일(현지시간) IOC에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따라 각 올림픽 조직위는 금메달 총 숫자 310개를 유지하는 선에서 정식 종목 숫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정식 종목으로 제안한 4개 종목 중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은 2020년 도쿄(東京) 올림픽 때도 정식 종목입니다. 도쿄에서는 이와 함께 야구·소프트볼, 가라테(空手)가 정식 종목인데 파리에서는 빠지게 됩니다.


브레이크댄싱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유스 올림픽 때 IOC 주관 대회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한국 대표로 이 대회에 나선 김예리(19·사진 오른쪽)는 비걸 부문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브레이크댄싱 경기(?)는 두 선수가 무대 위에서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댄스 배틀'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파리 대회 조직위는 남녀 선수 각 16명이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파리 조직위는 "브레이크댄싱은 국제댄스스포츠연맹(WDSF)에서 공인한 스포츠"라면서 "브레이크댄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싶은 스포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도 정식 종목으로 제안한 이유입니다. 조직위는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브레이크댄서는 약 100만 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야구·소프트볼, 가라테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비인기 종목에 가까운 상황.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야구가 올림픽 가치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미 2028년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IOC는 다음달 26~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파리 조직위 제안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이어 6월 열리는 제134차 총회에서 2024년 올림픽 정식 종목을 잠정 승인한 뒤 2020 도쿄 올림픽 기간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추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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