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KT에서 결국 로하스(28·사진)와 재계약하면서 내년에 프로야구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로하스는 올해 타율 .305(30위), 43홈런(공동 2위), 114타점(7위)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 사이 KT가 지난해(100만 달러)보다 60% 오른 160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를 계약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로하스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전체 외국인 선수 30명이 가운데 로하스를 포함해 11명이 재계약 선수고, 나머지 19명이 새 얼굴입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 내년에 가장 몸값을 많이 받게 된 선수는 린드블럼(31·두산·사진)입니다. 린드블럼은 올해보다 47만 달러(약 5억2000만 원) 오른 192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를 받게 됐습니다.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린드블럼은 내년에 한국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롯데 시절 팀 동료였던 레일리(30)와 함께 현역 최장 기록입니다.


린드블럼에 이어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게 된 러프(32)가 170만 달러(약 18억8700만 원)로 외국인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받고, 로하스가 세 번째입니다. 4위 윌슨(29·LG)은 150만 달러(약 16억6500만 원), 5위 호잉(29·한화)은 140만 달러를 받습니다.


▌2019년 프로야구 구단별 외국인 선수

 팀  이름  포지션  국적  연봉(단위: 달러)  연차
 넥센  브리검  투수  미국  90만  3
 샌즈  외야수  미국  50만  2
 요키시  투수  미국  50만  1
 두산  린드블럼  투수  미국  192만  5
 후랭코프  투수  미국  123만  2
 페르난데스  내야수  쿠바  70만  1
 롯데  레일리  투수  미국  117만  5
 톰슨  투수  미국  90만  1
 아수아헤  내야수  미국  55만  1
 삼성  러프  내야수  미국  170만  3
 맥과이어  투수  미국  95만  1
 헤일리  투수  미국  90만  1
 한화  호잉  외야수  미국  140만  2
 서폴드  투수  호주  100만  1
 채드벨  투수  미국  60만  1
 KIA  윌랜드  투수  미국  100만  1
 터너  투수  미국  100만  1
 헤즐베이커  외야수  미국  70만  1
 KT  로하스  외야수  미국  160만  3
 쿠에바스  투수  베네수엘라  67만  1
 알칸타라  투수  도미니카공화국  65만  1
 LG  윌슨  투수  미국  150만  2
 조셉  내야수  미국  100만  1
 켈리  투수  미국  100만  1
 NC  루친스키  투수  미국  100만  1
 버틀러  투수  미국  100만  1
 베탄코트  내야수  파나마  100만  1
 SK  로맥  외야수  캐나다  130만  3
 산체스  투수  도미니카공화국  120만  2
 다익손  투수  캐나다  70만  1


구단별로는 두산이 총액 385만 달러(약 42억8000만 원)로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 선수에게 가장 많은 몸값을 지급하게 됐습니다. 


거꾸로 (아직 새 이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넥센은 린드블럼 한 명 몸값도 되지 않는 190만 달러(약 21억1000만 원)에 외국인 선수 세 명과 계약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넥센이 로저스(33) 한 명에게 투자한 금액이 190만 달러였습니다.


외국인 선수 몸값이 제일 많이 오른 팀은 한화입니다. 한화 외국인 선수 몸값 총액은 올해 197만5000 달러(약 22억 원)에서 내년 300만 달러(약 33억4000만 원)로 51.9% 올랐습니다.


KIA는 반대로 420만5000 달러(약 46억8000만 원)에서 270만 달러(약 30억 원)로 몸값을 제일 많이(36.8%) 줄인 팀이 됐습니다. 올해 170만 달러(약 19억 원)를 받던 헥터(31)가 세금 문제로 재계약을 거부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NC는 외국인 선수 세 명에게 모두 100만 달러씩 총 3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난해와 똑같은 지출 규모를 유지했습니다.


물론 이 외국인 선수 30명 모두 내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에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 6명이 시즌 도중에 팀을 떠났습니다. 과연 다음 시즌 종료일에는 몇 명이 남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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