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금액이지만 예전에는 이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 표는 외국인 선수가 프로야구 무대에 첫선을 보인 1998년 기사에서 가져온 것. 프로야구는 어느덧 외국인 선수가 뛰는 열아홉 번째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의미로 재미있는 선수들이 프로야구를 거쳐 갔습니다.


OB(현 두산)에서 뽑은 우즈(47)는 외국인 선수 도입 첫 해부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42개로 늘리며 '우동수 트리오' 전설을 만들어 갔습니다. 1999년에 한국 땅을 밟은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51·롯데)는 부산에 '호세 한의원'을 개업하게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이듬해 퀸란(48·옛 현대)은 '공갈포'의 전설을 남긴 채 팀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 무대서 7년이나 뛴 '신남연' 데이비스(47·한화)도 있었습니다.


투수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중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도핑(약물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행위) 때문에 '이오수' 이미지가 바래긴 했지만 두산 시절 리오스(44)는 에이스와 동의어인 선수였습니다. 반면 갈베스(52·삼성)처럼 실력은 뛰어났지만 돌출 행동으로 골머리를 썩게 만드는 선수도 있었죠. LG 팬들에게는 해리거(47)도 잊기 힘든 이름일 겁니다. 랜들(39·두산)은 계약은 끝났지만 그 뒤에도 아예 한국 국적을 따서 한국에 눌러 앉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고 많은 외국인 선수 중 여러분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건 누구인가요? 어떤 이유로 그 선수를 여태 잊지 않고 지내시나요? 그저 돈 받고 뛰는 '용병'만은 아닌, 이제 프로야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외국인 선수. 그 선수들과 얽힌 추억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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