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10일 내년 프로야구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예년에는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아예 몇 경기를 빼고 발표했는데 내년은 일단 전 경기 일정을 짜둔 게 특이하네요. 지난해는 첫 일정 발표 때 다섯 경기가 빠져 있었습니다. (개막 시리즈가 2연전이라 다섯 경기가 빠진 것.)
올해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서로 16번씩 만나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릅니다. 개막은 4월 1일에 시작하고 현재 일정상으로는 9월 18일에 모든 일정이 끝나게 돼 있습니다. (실제로는 비가 와서 더 늦어지겠죠.) 내년 만우절은 금요일. KBO에서 개막전을 금요일에 치르기로 한 건 2007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개막전 대진은 2014년 최종 순위에 따라 △대구: 두산-삼성 △고척: 롯데-넥센 △마산: KIA-NC △잠실: 한화-LG △문학: kt-SK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되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와 고척스카이돔에서 모두 개막전을 치르게 됐네요. 어린이날(5월 5일) 경기는 해를 번갈아 가며 안방 경기를 치르는 원칙에 따라 올해는 삼성, KIA, kt, LG, SK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늘 그랬듯 KBO는 "구단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경기수를 가급적 균등하게 편성하였다"고 일정 편성 원칙을 소개했습니다. 구장간 거리(네이버 지도 길찾기 최단 경로를 기준)으로 내년에 가장 많이 이동해야 하는 팀은 KIA는 최단 거리 이동 팀은 SK보다 약 37.4%를 더 이동하게 됩니다. 전체 구단별 이동 거리는 △KIA 약 1만734㎞ △NC 약 1만574㎞ △롯데 약 1만324㎞ △삼성 약 9068㎞ △두산 약 9015㎞ △LG 약 8529㎞ △한화 약 8461㎞ △kt 약 8108㎞ △넥센 약 7841㎞ △SK 약 7810㎞입니다.
저도 늘 그랬듯 여러분이 평한 인터넷 캘린더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iCal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주말(토·일요일) 경기 시작 시간은 △3월 경기는 모두 오후 2시 △4~5월 경기는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6시 △6~8월 경기는 주말 모두 오후 6시 △9월 경기는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로 정리했습니다. 공휴일도 물론 이 기준을 따랐습니다.
이 파일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은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다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모르겠다 싶으시면 이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구글 캘린더를 기준으로 파일 사용법을 정리해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