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 OK저축은행 시몬(27·쿠바·사진)와 기업은행 데스티니(27·미국)이 프로배구 2014~2015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습니다. 시몬은 1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입니다. OK저축은행(6승 1패)과 기업은행(5승 1패) 모두 3라운드에서 1경기만 패하면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일단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V리그 인기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올 시즌 V리는 남녀부 시청률을 합쳐도 평균 1%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몰방(沒放)배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요즘 대세는 프로배구가 된 겁니다. KBSN 시청률만 놓고 보면 프로야구보다 높으니까요(물론 프로야구는 하루에 4경기, 프로배구는 1경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LIG손해보험이 27경기 만에 현대캐피탈을 꺾은 22일 경기는 최근 3년간 V리그 최고인 1.949%(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 프로배구 인기 전체로는 22일 경기가 대박이었지만 현대캐피탈에게는 악재가 됐습니다. 그 다음 경기였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도 삼성화재에 완패하며 상승세가 꺾인 겁니다. 크리스마스 경기가 끝나고 케빈(25·프랑스)에게 "LIG손해보험 경기서 패한 후유증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웃더군요. 인터뷰 때 만나 보니 케빈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 TV 인터뷰 때보다 영어도 잘하고요. 물론 구단에서는 프랑스어 통역을 붙여줄 계획입니다.

 

 

• 결국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세터 권영민(34)과 레프트 박주형(27)을 보내고 레프트 서재덕(25)을 받아오는 '임대'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결국 문성민(28) 대각에 세울 레프트가 문제라고 본 모양인데요, 팬심으로는 바꿀 거면 아예 바꾸지 뭐하러 임대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본격 권영민 디스?) 김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서로의 팀에 필요한 부분을 보완했다”며 “공격력 강화로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 3라운드에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라면 우리카드가 23일 인천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10연패에서 탈출한 것. 다만 매각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MG새마을금고에서 발을 뺀 거죠. 다른 회사가 노린다는 소문도 들리지만 우리카드에서 일단 올 시즌까지는 팀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 하지만 일단 카메호(25·쿠바)는 짐을 쌌습니다. 선수들만 놓고 보면 정말 매력이 있는 팀인데,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가 참 어렵네요.

 

• 여자부는 현대건설(3승 2패)이 주춤한 사이 기업은행이 치고 올라오면서 다시 혼전을 벌였습니다. '비디오 판독'에 발목을 잡힌 흥국생명(2승 3패)이 조금 하향세인 게 눈에 띄네요. 반면 GS칼텍스(3승 2패)는 상승세입니다. GS칼텍스가 이대로 치고 올라온다면 정말 올 시즌 여자부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승부가 펼쳐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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