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는 신지애(26)와 서희경(28·하이트진로)이 해외 무대로 진출하면서 한동안 절대 강자가 없었습니다. 이를 한번에 정리한 게 바로 김효주. 지난해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5승을 거뒀습니다. 결국 김효주는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김효주는 "다승왕이 제일 기분이 좋다. 다승왕을 해야 상금왕도 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올해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정말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는 스폰서 대회인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김효주 혼자 상금을 독식한 건 아닙니다. 상금 랭킹 10위 김세영(21·미래에셋)도 4억4540만4298만 원을 벌어들였고, 12위 장수연(20·롯데)도 3억3118만1036 원입니다. 반면 남자 선수들이 뛰는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올 시즌 상금이 3억 원을 넘긴 선수는 세 명뿐입니다.
▌2014 KLPGA 상금 순위(최종)
순위 | 이름 | 상금(원) | 수령대회 | 참가대회 |
1 | 김효주 | 12억897만8590 | 23 | 23 |
2 | 허윤경 | 7억384만5421 | 22 | 25 |
3 | 이정민 | 6억5929만925 | 21 | 24 |
4 | 전인지 | 6억1723만9262 | 23 | 24 |
5 | 백규정 | 6억1009만1047 | 22 | 24 |
6 | 장하나 | 5억8366만3938 | 20 | 22 |
7 | 이민영 | 5억7196만7466 | 24 | 27 |
8 | 고진영 | 4억5833만6523 | 25 | 25 |
9 | 김하늘 | 4억5153만5580 | 22 | 23 |
10 | 김세영 | 4억4540만4298 | 22 | 23 |
11 | 김민선 | 4억1895만7083 | 25 | 25 |
12 | 장수연 | 3억3118만1036 | 23 | 26 |
13 | 윤슬아 | 2억8673만7075 | 20 | 25 |
14 | 정희원 | 2억6342만3468 | 24 | 27 |
15 | 홍란 | 2억3083만8700 | 22 | 24 |
16 | 조윤지 | 2억2166만5559 | 19 | 24 |
17 | 김해림 | 2억2007만4459 | 27 | 27 |
18 | 김지현 | 2억1715만4566 | 23 | 24 |
19 | 김보경 | 2억1016만8058 | 25 | 26 |
20 | 윤채영 | 2억913만895 | 20 | 25 |
상금 순위 5위로 신인왕을 차지한 백규정은 "시즌 중반에 신인상 포인트 3위로 내려갔을 때가 있었다. 그때 충격을 정말 많이 받아서 연습을 열심히 했다. 다음 대회에 3위 해서 다시 1위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계속 긴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직 너무 쉽게 흥분하는 것 같다. 이 점을 고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는 이 두 선수가 가장 많이 받았지만 그렇다고 기존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도 아닙니다. 허윤경(24·SBI저축은행) 이정민(22·BC카드) 전인지(20·하이트진로) 장하나(22·BC카드) 김세영 모두 상금 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KLPGA 투어가 대회 규모도 커지고 선수들 기량도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된 셈이죠. 김효주와 백규정이 내년에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되더라도 국내 여자 골프가 당분한 '스타 갈증'에 시달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