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 오픈 테니스 대회를 전망한 오늘자 기사를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43승 3패(승률 95.6%)를 기록 중인 세리나 윌리엄스(31·미국·1위)가 대회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챔피언 윌리엄스는 현재 개인 통산 최다인 31연승을 달리고 있다. 윌리엄스는 잔디 코트 위에서도 통산 56승 6패(승률 90.3%)로 강하다.31연승 기록은 언니 비너스가 2000년 기록한 35연승에 이어 여자프로테니스(WTA) 역사상 두 번째 기록입니다. 지난해 윔블던 이후 세리나는 74승 3패(승률 96.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열린 메이저 대회 4개 중 3개 대회 챔피언이 세리나였죠. 이렇게 보면 이 대회 우승도 떼어 놓은 당상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도전자가 없는 건 아닙니다. 먼저 마리야 샤라포바(26·러시아·3위)를 꼽을 수 있겠죠. 샤라포바는 2004년 이 대회에서 세리나를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올해 프랑스 오픈 결승전까지 세리나한테 13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패배 이후로 세리나를 물리치는 해법을 찾아냈을까요?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 중에서는 세리나, 샤라포바(73승 15패·승률 83.0%) 다음으로 잔디 코트 승률이 높은 건 빅토리야 아자란카(24·벨라루스·2위)입니다. 아자란카는 잔디 코트에서 통산 31승 12패(승률 72.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은 잔디 코트에서 10승 2패(승률 83.3%)로 더 좋습니다. 윌리엄스가 차지하지 못한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라는 건 보너스.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페트라 크비토바(23·체코·8위)도 주목해 볼 만합니다. 크비토바는 잔디 코트에서 통산 24승 10패(승률 70.6%)를 기록 중입니다. 안젤리크 케르베르(25·독일·7위)도 최근 1년 동안 9승 3패(승률 75.0%)로 잔디 코트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이 모든 기록이 세리나 앞에서는 초라할 따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호주 오픈 때 세리나가 8강에서 탈락할 줄 아무도 몰랐던 일. 부상이 발목을 잡았죠. 이번에도 세리나의 건강이 우승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선수에게 그렇겠지만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라면 더더욱 피할 수 없는 숙명이겠죠.
<잔디 코트 승률>
세계랭킹 | 이름 | 최근 1년 | 통산 | ||
승-패 | 승률 | 승-패 | 승률 | ||
1 | 세리나 윌리엄스 | 13-0 | 100.0% | 56-6 | 90.3% |
2 | 빅토리야 아자란카 | 10-2 | 83.3% | 31-12 | 72.1% |
3 | 마리야 샤라포바 | 8-2 | 80.0% | 73-15 | 83.0% |
4 | 아그니에스츠카야 라드반스카 | 6-3 | 66.7% | 33-15 | 68.8% |
5 | 사라 에라니 | 2-2 | 50.0% | 11-15 | 42.3% |
6 | 리나(李娜) | 3-3 | 50.0% | 31-16 | 66.0% |
7 | 앙겔리크 케르버 | 9-3 | 75.0% | 26-15 | 63.4% |
8 | 페트라 크비토바 | 8-3 | 72.7% | 24-10 | 70.6% |
9 |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 6-3 | 66.7% | 25-12 | 67.6% |
10 | 마리야 키릴렌코 | 10-4 | 71.4% | 24-26 | 48.0% |
자료: 여자프로테니스(WT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