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정구 취재 차 경북 문경 출장을 떠나면서 쓰기 귀찮다는 이유로 파워랭킹을 한 주 쉬었습니다. 그러고 났더니 문경에서는 야구를 제대로 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또 한 주. 그런 이유로 3주 만에 파워랭킹이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는 최대한 빼먹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순위  구단 승-패-무 코멘트
1
4-1-0 삼성이 삼성인 이유: 이승엽은 올 시즌 현재 .227/.285/.376밖에 못 때리고 있다. 그래도 타점은 8위(27개)다. 배영수도 마찬가지. 다승 1위(6승) 배영수의 평균 자책은 무려 5.23. 이런데도 팀 성적은 끄덕없고 두 선수는 챙길 건 다 챙긴다.
2
2-1-0 경기 초반 실점에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 역전승을 거두는 건 물론 장려할 만한 일. 역전승 9번은 확실히 칭찬할 일이다. 그래도 기왕이면 기선 제압에 성공해 속 시원하게 이기는 게 낫다. 넥센 응원하다 내 심장 모짜렐라 치즈 되겠다, 이것들아!
3
3-3-0 '백인식'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마다 숱한 인물이 떠오를지 모를 일. 하지만 그 인물이 이 팀 투수 백인식이었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을 것이다. 그 백인식이 윤석민을 꺾었고 최정이 12번째 홈런을 터뜨린 한 주를 3승 3패로 마쳤다면 분명 어딘가 구멍이 뚫린 게 아닐까.
4
3-3-0 NC를 만나지 않고도 한 주 3승을 거둔 건 확실히 좋은 징조. 19일 털리긴 했지만 김혁민은 엄연히 넥센을 잡은 선발 투수. 바티스타는 여전히 닥터K고, 장성호랑 맞바꾼 송창현도 못 쓸 투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도대체 이브랜드, 유창식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5
3-3-0 올 시즌 매진 30경기 중 18경기(60%)가 KIA 경기. 원정서도 11차례나 매진이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상대팀 팬도 이제는 KIA하고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뜻 아닐까. 어쩐지 요즘 KIA는 '잠시 멈춤'에서 '이게 실력' 쪽으로 기우는 느낌.
6
2-3-1 4월 NC는 열끗 쯤 모자라서 졌다. 이제는 더러 이기기도 하고 지더라도 두끗 차 정도. 나성범이 든 자리는 확실히 위안거리지만, 송신영이 난 자리 역시 여전한 고민거리다. 그렇다고 최규순의 야구 교실이 필요한 건 아니었을 텐데…
7
2-3-1 '사람 좋으면 꼴찌'라는 말은 야구판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 저 표현을 검색해 보면 온통 이 팀 감독 관련 포스트가 뜬다. 감독이 자기 뜻에 따라 불펜 투수를 투입할 권리를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명백한 오심에 끝까지 항의할 의무 정도는 이행해야 하지 않을까.
8
1-2-0 물론 류제국이 돌아온 건 LG 선발진에 숨통을 트는 일이 될 터. 그렇대도 잠실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신고식을 치른 투수라면 좀더 지켜보는 게 옳은 일이다. 게다가 올해 이 팀이 DTD도 못하는 게 어디 투수들 잘못이던가. LG는 엄연히 팀 평균자책 2위(3.94) 팀이다.
9
2-4-0 두산은 팀 출루율이 무려 .390이나 되는 팀이다. 당연히 1위다. 잠실구장을 쓰지만 팀 장타력(.409)도 넥센(.423)에만 뒤질 뿐이다. 그러나 병살타(38·2위)도 많은 팀이 잔루(341) 1위라는 건 생각해 볼 문제. 물론 투수 운용 고민하느라 타격 생각할 겨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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