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결국 삼성이 3승 2패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경기가 1점 차로 갈릴 만큼 흥미진진한 접전이었죠.

동아일보 스포츠 면은 경기 주요 상황을 아래 그림처럼 설명했습니다. 보통 신문이 매 이닝 득점만 소개하는데 그것보다는 확실히 나은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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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전에 야구 경기를 그래프로 되살리는 법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그래프를 위 그림하고 합쳐보면 어떤 모양새가 나올까요? 1차전은 이렇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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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WP(Win Probability) 그래프에 익숙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경기 흐름이 조금 더 잘 와 닿는 느낌입니다. 박한이가 터뜨린 스리런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했는지 한 눈에 들어오네요.

내친 김에 2~5차전 그래프도 다 그려봤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리즈였다는 게 그래프로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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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두산이 손쉽게 가져가는 듯 했지만 손시헌이 홈으로 던진 공이 주자 몸에 맞으면서 삼성이 한 점 차로 쫓아갑니다. 그러나 임태훈이 믿음직한 모습으로 채상병과 김상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트위터에 "임태훈을 업어주고 싶다"고 남기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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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은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게임이었습니다. 11회초 채상병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면서 삼성이 1점 차로 앞서 나갔습니다. 김상수도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내며 점수 차를 벌렸죠. 하지만 10회말을 삼자 범퇴로 막았던 정인욱이 흔들리면서 임재철이 동점 2루타를 터뜨립니다. 손시헌이 화룡정점을 찍은 건 맞지만 임재철도 충분히 칭찬받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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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은 7회에 두산의 집중력이 무서웠습니다. 내내 부진하던 김현수가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날렸고 양의지가 추격점을 보탰습니다. 다음 타자 이원석은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죠.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박한이 희생플라이 때 다시 한 점을 앞섰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배영수를 투입하면서 그대로 경기 끝. 이 경기에서 두산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라면 김현수의 타구가 펜스를 넘기지 못한 거겠죠. 김현수 타구가 넘어갔더라면 두산이 이길 확률이 52.2%가 됐을 테니까요. 실제 타구로는 절반도 안 되는 21.7%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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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5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두산이 2회에 5득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번엔 배영수도 안 통했죠. 하지만 4회 삼성이 4점을 따내면서 1점 차로 두산을 뒤쫓았고 6회엔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삼성이 졌다면 아쉬울 장면은 이영욱이 3루까지 뛰다가 객사한 거겠죠. 이영욱이 그대로 2루에 있었을 때 삼성이 이길 확률은 66.5%였지만 3루에서 아웃을 당하면서 54.4%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야구 마니아들도 아직은 WP 그래프가 낯설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문자 중계 때 이런 그래프를 같이 보여주거나 경기 결과를 소개하는 지면에서 이런 그래프를 함께 실어도 그럴 듯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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