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프로야구 한화 유니폼을 입은 로사리오(27·사진)를 볼 수 있을까요? 


한국 무대 데뷔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2012년(28개), 2013년(21개) 2년 연속으로 20홈런 넘게 날린 경력으로 주목 받은 로사리오. 그는 올 시즌 타율 .321, 33홈런, 120타점, OPS(출루율+장타력) .960을 기록하면서 한화에서 몸값 총액 130만 달러(약 14억8915만 원)를 지불한 게 아깝지 않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한화 선수가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건 2002년 송지만(43·38홈런 104타점) 이후 로사리오가 처음입니다.


이런 로사리오를 메이저리그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 없는 게 당연한 일. 메이저릭베이스볼(MLB) 네트워크에서 칼럼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존 헤이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려고 한다. 우타거포를 찾는 팀에는 잘 맞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직 20대인 로사리오로서는 당연한 선택. 게다가 올해 한국 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로사리오가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졌고, 1루 수비에서도 불안감이 줄었다는 평가가 들리고 있습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는 불성실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로사리오는 내년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게 될까요? 일단 제일 큰 변수는 역시 '돈'입니다. 한화는 이미 로사리오에게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을 지불한 상태. 올해 성적이 좋으니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한화에서 생각하는 금액 이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지갑을 열면 대처 방법이 없다는 것. 게다가 한화는 이미 외국인 투수 로저스(31)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190만 달러(약 21억7645만 원)에 재계약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습니다.


또 한화가 메이저리그 구단하고만 경쟁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로사리오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습니다. 이대호(34)를 메이저리그 시애틀로 떠나 보낸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한국에 직접 스카우트를 파견해 로사리오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연봉 1억 엔(약 10억8841만 원) 이상인 선수가 13명일 정도로 부자 구단입니다. 한화도 주전(급) 선수 연봉이 3억 원이 넘는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 팀이기는 하지만 해외 구단과 '돈 싸움'을 벌이기는 무리입니다.


로사리오가 김성근 감독(74) 지도 스타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도 로사리오가 한화를 떠날 수 있는 이유로 손꼽힙니다. 한 야구인은 "(로사리오가) 시즌 중에도 조건이 좋아도 재계약하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곤 했다"며 "시즌 초반 타격할 때 디딤발(왼발) 위치를 수정하려는 코칭스태프와 갈등이 있었다. 결국 쇼다 (고조·正田耕三·54) 코치가 전담 코치가 된 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 살려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쇼다 소치는 시즌이 끝난 뒤 KIA 유니폼을 입은 상태입니다.


야구계에서는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NC 테임즈(30)도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 무대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올해까지는 '다년 계약'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역시 외국인 선수는 너무 잘해도 문제입니다. 과연 내년에도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은 "Animo, Vamos(스페인어로 '힘내라, 가자')"를 외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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