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이걸로 모든 설문조사가 끝이 났습니다. 귀찮고 번거로운 설문에 많이들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 설문조사를 시작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올해 펴낸 베이스볼 다이어리에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분은 모두 21분이나 됩니다. 열혈 야구팬이라고 해도 이름을 읊어 보라면 쉽게 떠오르지 않을 숫자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 분들 모두 잘하고 계실까요?

야구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팀 혹은 선수 플레이보다 해설자 코멘트를 더 많이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안'이 없습니다. 방송사에서 자기들 계획에 따라 '할당한' 해설위원 중계를 들어야 하죠. 해설위원이 싫다고 다른 팀 중계를 보는 분보다는 차라리 음소거를 하고서라도 ;우리 팀' 중계를 보는 분들이 더 많으실 테니까요.

그래서 '해설위원 서비스 점검'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과연 서비스 공급자로서 해설위원들은 야구팬들 눈높이에 맞는 해설을 하고 있나. 역시나 서비스에 팬들이 감사해 하는 해설위원도 계셨고 아닌 분도 계셨습니다. 여러분이 전해 주신 소중한 의견을 꼭 해당 해설위원께서 받아보시도록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문조사는 '해설자 올스타 투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작업이었습니다. 조만간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될 겁니다. 사실 결과를 늘 지켜보고 있으면 응답이 50개가 넘어가면 결과 비율이 별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표본이 늘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리라 보지는 않지만 해설위원 분들께 '이런 저런 반응이 있다'고 전해 드리려면 표본 크기를 무시할 수 없을 테니까요.

'해설자 올스타 투표'가 시작되면 다시 소개해 드리겠지만, 혹시 제 소개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되시거든 많이들 참여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요 며칠 번거럽게 투표해 달라고 졸라서 죄송했습니다.

아, 3차 설문 조사 결과도 알려드리겠습니다.

허구연 78% vs 하일성 22%
민훈기 82% vs 박동희 18%
이순철 76% vs 이호준 24%

맞수라고 골랐는데 사실 모두 퍽 차이가 나는 답이었습니다. 민훈기 해설위원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분이 많으실 텐데요 '보통이다'가 55%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럼 올스타 투표로 만나게 될 그 날까지 안녕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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